수지 제거는 좌측위에서 윤활제를 바른 장갑 낀 손가락을 직장에 넣어 굳은 대변을 작게 부수어 조금씩 꺼내는 처치다. 중간중간 쉬게 해 점막 손상과 미주신경 자극을 줄인다. 덩어리째 당기거나 마른 장갑을 쓰면 점막이 찢어지고, 맥박이 느려지면 미주신경 반응이므로 즉시 멈춰야 한다.
이 문항은 직장에 굳은 대변이 막힌 분변매복(fecal impaction) 대상자에게 손가락으로 대변을 빼내는 수지 제거(digital removal of stool)를 어떻게 시행하는지 묻습니다. 수지 제거는 관장으로도 대변이 나오지 않을 때 처방에 따라 시행하는 처치로, 직장 점막을 직접 건드리기 때문에 손상과 미주신경 자극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굳은 대변을 한꺼번에 빼내려 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작게 부수어 조금씩 꺼내며 중간중간 대상자가 쉴 수 있게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시행 순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처치 목적과 과정을 설명하고 기준 맥박을 잽니다. 대상자를 좌측위(left lateral position)로 눕히고 무릎을 굽히게 하면 직장에 접근하기 쉽고 항문 주위 근육이 이완됩니다. 장갑을 낀 검지에 윤활제(lubricant)를 충분히 바르고, 대상자에게 입으로 천천히 숨을 쉬게 하면서 직장 벽을 따라 손가락을 조심스럽게 넣습니다. 굳은 대변 덩어리를 손가락으로 작게 부수어 조금씩 밖으로 꺼내고, 한 번 꺼낼 때마다 대상자의 얼굴색과 호소를 확인합니다. 시행 전에 기름정체관장으로 대변을 부드럽게 해 두면 제거가 쉬워집니다.
헷갈리기 쉬운 방법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오른쪽으로 눕혀 다리를 펴게 하면 직장에 접근하기 어렵고 근육이 긴장해 통증이 커집니다. 손가락을 깊이 넣어 덩어리째 당기면 직장 점막이 찢어지고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윤활제 없이 마른 장갑을 쓰면 마찰로 점막이 손상됩니다. 시행 중 맥박이 느려지거나 창백·식은땀·어지럼이 나타나면 미주신경 반응(vasovagal response)이므로, 대변이 남아 있더라도 즉시 멈추고 활력징후를 확인해야 합니다.
현장에서는 수지 제거를 서둘러 한 번에 끝내려 하지 마시고, 대상자의 반응을 보며 나누어 시행하시기 바랍니다. 처치 후에는 제거한 대변의 양과 성상, 출혈 여부, 대상자의 반응을 기록하고, 다시 매복이 생기지 않도록 수분과 섬유질 섭취, 활동,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계획에 넣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