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분말흡입기는 대상자의 들숨 힘으로 분말을 끌어내므로, 흡입구에 숨을 내쉬면 날숨의 습기로 분말이 뭉치거나 날아가 정해진 양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입을 뗀 채 숨을 내쉰 뒤 흡입구를 물고 들이마신다. 누름과 들숨 맞추기, 스페이서는 정량흡입기에 쓰는 방법이고, 흡입구는 물로 씻지 않는다.
이 문항은 건조분말흡입기(dry powder inhaler, DPI)를 쓸 때 정량흡입기와 다르게 지켜야 할 점을 알고 있는지 묻습니다. 건조분말흡입기에는 약을 밀어내는 분사제가 없고, 대상자가 들이쉬는 힘으로 장전된 분말을 끌어내 기도로 보냅니다.이때 흡입구에 대고 숨을 내쉬면 날숨에 섞인 습기가 분말을 뭉치게 하거나 장전된 분말을 밖으로 날려 버려 정해진 양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숨을 내쉴 때는 흡입기에서 입을 떼고 흡입구 쪽으로 내쉬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건조분말흡입기의 사용 순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품 설명에 따라 약을 한 회분 장전하고, 흡입기에서 고개를 돌려 숨을 충분히 내쉽니다. 그다음 흡입구를 입술로 꽉 물고 빠르고 깊게 들이마신 뒤, 흡입기를 입에서 떼고 숨을 잠시 참았다가 천천히 내쉽니다. 사용 후에는 흡입구를 마른 천으로 닦고 뚜껑을 닫아 건조한 곳에 보관하며, 스테로이드가 든 흡입제라면 입안을 헹구고 뱉게 합니다.
잘못 알기 쉬운 방법은 대부분 정량흡입기(metered-dose inhaler, MDI)의 요령을 그대로 옮겨 온 것입니다. 정량흡입기는 분사제가 약을 뿜어내므로 누르는 순간과 들이쉬는 순간을 맞추어야 하고, 이를 맞추기 어려운 대상자에게는 스페이서(spacer)를 연결합니다. 건조분말흡입기는 들숨으로 작동하므로 박자를 맞추는 연습도, 스페이서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흡입구를 물로 씻어 젖은 채로 두면 남은 습기 때문에 다음 회분 분말이 뭉칩니다. 들이마신 직후 곧바로 숨을 내쉬면 기도에 도달한 약이 머물 시간이 없어 효과가 줄어듭니다.
현장에서는 대상자가 실제로 흡입기를 들고 시범을 보이게 하여 숨을 어디로 내쉬는지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사용하는 대상자는 습관적으로 흡입구를 문 채 숨을 내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흡입기를 욕실처럼 습한 곳에 두지 않도록 하고, 잔량 표시를 확인해 약이 떨어지기 전에 미리 처방을 받도록 안내합니다. 흡입 후 쉰 목소리나 입안의 흰 반점이 생기면 헹굼을 잘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의료진에게 알리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