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운 대상자의 팔을 베개 두 개로 심장보다 높게 올린 채 혈압을 쟀을 때 간호사의 판단은?
1팔 높이는 수축기압에만 영향을 주므로 이완기압은 그대로 기록한다
2팔을 높이면 커프가 느슨해져 이완기압만 낮아지므로 커프를 다시 감는다
3팔을 높이면 혈류가 늘어 실제보다 높게 나왔을 수 있어 팔을 내려 다시 잰다
4누운 자세에서는 팔 높이가 혈압에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그대로 기록한다
5실제보다 낮게 나왔을 수 있어 팔을 심장 높이로 받치고 다시 잰다✓ 정답
해설
팔이 심장보다 높으면 측정 부위에 걸리는 정수압이 줄어 혈압이 실제보다 낮게 측정되고, 팔을 낮게 늘어뜨리면 반대로 높게 측정된다. 이 차이는 수축기압과 이완기압에 함께 나타난다. 누운 자세에서도 팔은 심장 높이에 맞춰 받쳐야 하므로 커프 공기를 완전히 뺀 뒤 잠시 기다렸다가 팔 위치를 바로잡고 다시 측정한다.
이 문항은 혈압을 잴 때 팔의 높이가 측정값을 어느 방향으로 바꾸는지, 그리고 그 오류를 어떻게 바로잡는지 묻습니다. 정답은 실제보다 낮게 나왔을 수 있으므로 팔을 심장 높이로 받치고 다시 재는 것입니다.
혈압은 동맥 안의 압력을 커프로 재는 값이고, 기준이 되는 높이는 심장입니다. 액체 기둥은 높이에 따라 압력이 달라지는데 이를 정수압(hydrostatic pressure)이라고 합니다. 측정하는 팔이 심장보다 아래에 있으면 그 높이 차이만큼 혈액 기둥의 무게가 더해져 동맥 압력이 높게 측정되고, 팔이 심장보다 위에 있으면 그만큼 압력이 빠져 낮게 측정됩니다. 사례처럼 누운 대상자의 팔을 베개 두 개로 높게 올려 두면 위팔이 심장보다 높아져 수축기압(systolic pressure)과 이완기압(diastolic pressure)이 모두 실제보다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이 원리를 이해하면 오답이 왜 틀렸는지도 정리됩니다. 팔을 높이면 혈류가 늘어 높게 나온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차의 방향을 거꾸로 기억한 것입니다. 누운 자세라서 영향이 없다고 보는 것도 틀립니다. 앉은 자세든 누운 자세든 팔이 심장 높이에서 벗어나면 정수압 차이가 생깁니다. 또한 정수압은 동맥 안 압력 전체에 더해지거나 빠지는 것이므로 수축기압만, 또는 이완기압만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커프가 느슨해진다는 설명도 원인을 잘못 짚은 것입니다. 커프를 느슨하게 감으면 값이 높게 나오는 별도의 오류가 생기지만, 팔을 올린 것 자체가 커프를 느슨하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바로잡는 방법도 함께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같은 팔에서 다시 잴 때는 커프의 공기를 완전히 빼고 잠시 기다려 팔의 혈액 흐름이 원래대로 돌아오게 한 뒤 측정합니다. 누운 자세에서는 팔을 몸 옆에 펴서 심장 높이에 맞추어 받치고, 앉은 자세에서는 팔을 탁자 위에 올려 위팔이 심장 높이에 오도록 합니다. 팔을 스스로 들고 있게 하면 근육 긴장으로 값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받쳐 주어야 합니다.
현장에서는 낮게 나온 혈압을 그대로 기록하면 저혈압으로 오인해 불필요한 처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상과 다른 값이 나오면 먼저 팔 위치, 커프 크기, 감압 속도 같은 측정 조건을 점검한 뒤 다시 재는 습관을 들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