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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화는 공기가 폐로 드나드는 환기, 폐포와 혈액 사이의 가스교환, 산소를 조직으로 운반하는 순환이 함께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호흡곤란을 판단할 때 호흡수만 보지 않고 의식·피부색·호흡 노력·맥박·혈압을 함께 확인한다.
혈압은 무엇을 재는가
혈압은 혈액이 동맥벽에 가하는 압력이다. 심장이 수축해 혈액을 밀어낼 때 가장 높아지는 압력이 수축기압, 심장이 이완해 다음 혈액을 받는 동안 동맥에 남아 있는 가장 낮은 압력이 이완기압이며 두 값을 함께 기록한다. 혈압은 긴장·통증·활동에 따라 쉽게 변하므로 한 번의 수치보다 평소 혈압, 증상, 측정 조건과 변화 추세가 중요하다.
측정 전 준비: 혈압을 일시적으로 올리는 요인을 없앤다
흡연의 니코틴과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운동은 심박출량을 늘리며, 꽉 찬 방광은 불편감으로 교감신경을 자극한다. 모두 혈압을 실제 평소보다 높게 만든다. 그래서 측정 전 30분 동안 흡연·카페인 섭취·운동을 피하고 방광을 비운 뒤 5분 이상 조용히 쉰다 ('22 기출).
자세: 근육 긴장과 높이 차이를 없앤다
등을 받치지 않거나 다리를 꼬면 몸을 버티는 근육이 긴장해 혈압이 오른다. 그래서 등을 받치고 다리를 꼬지 않은 채 두 발을 바닥에 놓는다. 옷 위에 커프를 감으면 옷이 압력을 나누어 받아 정확하지 않으므로 맨팔에 감는다. 커프의 중간이 심장 높이에 오도록 팔을 받치는 이유는 높이 차이만큼 혈액 기둥의 무게(정수압)가 더해지거나 빠지기 때문이다. 측정 중 말하는 것도 혈압을 올리므로 말하지 않는다.
커프 크기: 공기주머니가 팔을 고르게 눌러야 한다
팔 둘레에 맞는 커프를 고른다. 일반적으로 공기주머니의 폭은 팔 둘레의 약 40%가 적당하다. 작은 커프는 좁은 면적으로 동맥을 눌러야 하므로 혈관을 막는 데 더 높은 압력이 필요해 혈압이 높게 측정될 수 있다. 반대로 너무 큰 커프는 넓은 면적으로 쉽게 눌러 실제보다 낮게 나올 수 있다 ('24 기출).
측정 순서와 그 이유
측정 오류의 원리는 하나다. 동맥을 막는 데 더 큰 압력이 필요하면 높게, 더 작은 압력으로 충분하면 낮게 나온다 ('23 기출).
| 조건 | 측정값에 미치는 영향 | 이유 |
|---|---|---|
| 커프가 너무 작거나 느슨함 | 실제보다 높게 나올 수 있다 ('24 기출). | 좁거나 헐거운 공기주머니로 동맥을 막으려면 더 높은 압력이 필요하다. |
| 커프가 너무 큼 | 실제보다 낮게 나올 수 있다. | 넓은 면적이 적은 압력으로도 동맥을 누른다. |
| 팔이 심장보다 낮음 / 높음 | 낮으면 높게, 높으면 낮게 측정될 수 있다 ('22·'23 기출). | 심장과의 높이 차이만큼 혈액의 무게가 더해지거나 빠진다. |
| 공기를 너무 빨리 뺌 | 수축기압이 낮게 읽힐 수 있다 ('21 기출). | 첫 소리가 나는 순간을 지나쳐 버린다. |
| 측정 직전 흡연·카페인·운동, 말하기 | 높게 나올 수 있다. | 혈관 수축과 교감신경 자극으로 실제 혈압이 일시적으로 오른다. |
| 대퇴혈압 측정 | 허벅지에 맞는 큰 커프를 쓰고 슬와동맥에서 청진한다. | 허벅지는 팔보다 굵어 팔용 커프로는 높게 나온다. |
판단 기준 · 동맥을 막는 데 더 큰 압력이 필요하면 높게, 더 작은 압력으로 충분하면 낮게
대퇴(하지) 혈압은 언제, 어떻게 재나
양팔에 상처·석고붕대·동정맥루가 있어 팔에서 잴 수 없을 때 다리에서 잰다. 대상자를 엎드리게(복위) 하거나 무릎을 살짝 굽혀 무릎 뒤 오금의 슬와동맥이 잘 닿게 하고, 허벅지 둘레에 맞는 큰 커프를 감는다. 다리의 동맥 압력은 보통 팔보다 수축기압이 높게 나오므로, 기록할 때 측정 부위를 반드시 함께 적어 팔의 값과 혼동하지 않게 한다 ('21 기출).

점선은 커프와 심장의 높이를 비교하는 기준선이다. 등을 받치고 발을 바닥에 둔 채 팔의 힘을 빼며, 커프는 맨팔에 감는다.
마이메르시 제작 · AI 활용 교육용 삽화

복위, 허벅지용 큰 커프, 슬와동맥(오금), 청진기 위치
팔에서 잴 수 없을 때 하지 혈압은 복위(또는 무릎을 살짝 굽힘)에서 허벅지용 큰 커프로 오금의 슬와동맥을 청진한다
마이메르시 제작 · AI 활용 교육용 삽화
맥박은 심장 수축이 동맥에 남기는 파동
맥박은 심장이 수축할 때마다 혈액이 밀려나가며 동맥에서 느껴지는 압력 파동이다. 그래서 맥박을 세면 심장이 1분에 몇 번 효과적으로 혈액을 내보내는지 알 수 있다. 성인 안정 시 보통 분당 60~100회다.
맥박수를 바꾸는 요인
심장 박동은 교감신경이 빠르게, 부교감신경(미주신경)이 느리게 조절한다. 이 원리로 대부분의 변화 요인을 설명할 수 있다 ('26 기출).
| 변화 | 요인 | 이유 |
|---|---|---|
| 증가 | 운동, 발열 | 근육·조직의 산소 요구가 늘어 심장이 더 자주 뛴다. 발열 시 대사율이 올라간다. |
| 증가 | 통증, 불안, 공포 | 교감신경이 자극된다. |
| 증가 | 출혈·탈수, 저산소증 | 순환 혈액량이나 산소가 부족하면 박동 횟수를 늘려 보상한다. |
| 감소 | 수면·휴식, 꾸준히 운동한 사람 | 부교감신경이 우세하거나 한 번에 내보내는 혈액량(1회박출량)이 커서 적게 뛰어도 충분하다. |
| 감소 | 디곡신·베타차단제 등 약물, 저체온 | 심장의 전기 전도나 대사 활동이 느려진다. |
측정 방법
검지와 중지로 요골동맥을 가볍게 촉진한다. 엄지손가락에는 측정자 자신의 맥박이 느껴질 수 있어 대상자의 맥박과 섞여 셀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세게 누르면 동맥이 눌려 맥박이 사라진다. 횟수와 함께 리듬(규칙성)과 세기를 본다.
1분 동안 세야 하는 경우
규칙적인 맥박은 기관 절차에 따라 측정하되, 불규칙하거나 맥박에 영향을 주는 약물(디곡신 등)을 투여하기 전에는 1분 동안 확인한다. 불규칙한 맥박을 짧게 세어 곱하면 오차가 커지고, 약물 투여 여부를 정하는 근거가 되므로 정확해야 한다.
심첨맥박과 맥박결손
말초맥박이 약하거나 불규칙하면 청진기로 심장 꼭짓점(심첨부)에서 듣는 심첨맥박과 비교한다. 두 사람이 동시에 1분간 심첨맥박과 요골맥박을 세어, 심첨맥박보다 요골맥박이 적으면 맥박결손이다. 일부 심장 수축이 너무 약해 말초에서 느껴질 만큼 혈액을 내보내지 못한 상태로, 심방세동 같은 부정맥에서 흔하다.
안전 주의
경동맥은 양쪽을 동시에 누르지 않는다. 뇌로 가는 혈류가 함께 줄고, 경동맥의 압력 감지기를 자극해 미주신경 반응으로 맥박이 느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 생긴 빈맥·서맥에 흉통, 어지럼, 저혈압이 동반되면 심장이 충분한 혈액을 보내지 못한다는 신호이므로 재측정에 머무르지 말고 즉시 상태를 평가하고 보고한다.

요골동맥, 검지·중지, 심첨부, 요골맥박, 동시에 1분
요골맥박은 검지·중지로 가볍게 촉진하고 엄지는 쓰지 않는다. 맥박결손은 두 사람이 동시에 심첨·요골을 센다
마이메르시 제작 · AI 활용 교육용 삽화
호흡은 맥박에 이어 몰래 센다
호흡은 맥박과 달리 대상자가 의식적으로 빠르게 하거나 늦출 수 있다. 호흡을 센다고 알리면 평소와 다른 호흡을 하게 되므로, 맥박을 잰 손을 그대로 둔 채 이어서 가슴의 움직임을 관찰한다. 성인 안정 시 호흡수는 보통 분당 12~20회다. 횟수뿐 아니라 깊이·리듬·양쪽 흉곽이 같이 움직이는지, 목과 어깨의 보조근을 쓰는지를 함께 본다. 보조근 사용은 평소 호흡으로는 부족해 힘을 더 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호흡수를 바꾸는 요인
호흡은 혈액 속 이산화탄소와 산소, 산도를 감지한 뇌의 호흡중추가 조절한다 ('25 기출).
산소포화도(SpO₂)는 무엇을 보여 주나
산소포화도는 혈액의 혈색소 가운데 산소와 결합한 비율을 손가락 등에 빛을 비추어 추정한 값이다. 피가 잘 흐르지 않으면 빛 신호가 약해지므로 차가운 손, 움직임, 말초순환 저하 등으로 오차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수치와 함께 센서 위치와 파형이 일정한지 확인한다.
수치보다 대상자가 먼저다
청색증·의식 저하·심한 호흡곤란이 보이면 이미 산소가 부족하다는 신체 증거다. 이때는 기기 오류를 확인하느라 시간을 쓰기보다 응급 대응(도움 요청, 처방에 따른 산소 공급, 기도 확보)을 먼저 시작한다.
산소포화도가 정상이어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
산소포화도는 산소 상태만 보여 준다. 숨을 충분히 쉬지 못하는 환기 부족에서는 이산화탄소가 쌓여도, 산소를 공급받고 있으면 포화도는 정상처럼 보일 수 있다. 산소·이산화탄소와 혈액의 산염기 상태를 직접 확인하려면 동맥혈가스검사를 시행한다.
저산소증의 단서: 초기와 악화
뇌는 산소 부족에 가장 먼저 반응한다. 그래서 불안·초조·안절부절못함과 빈맥(부족한 산소를 보상하려는 반응)이 저산소증의 초기 단서가 될 수 있고, 의식 저하는 뇌의 산소 부족이 심해졌다는 악화 신호다. 청색증은 비교적 늦게 나타나므로 청색증이 없다는 이유로 안심하지 않고 초기 단서를 놓치지 않는다.
산소포화도가 정상이어도 · 환기가 부족하면 이산화탄소가 쌓여도 포화도는 정상처럼 보일 수 있다. 필요하면 동맥혈가스검사로 확인한다.
앞쪽일수록 먼저 보이는 단서다. 청색증·의식 저하·심한 호흡곤란이 보이면 기기 확인보다 도움 요청·산소 공급·기도 확보를 먼저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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