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측정 중 커프 압력을 1초에 약 10 mmHg씩 빠르게 내렸을 때 예상되는 측정 오류는?
1수축기압은 실제보다 낮게, 이완기압은 높게 읽힐 수 있다✓ 정답
2정맥 울혈이 생겨 수축기압과 이완기압이 모두 높게 읽힌다
3수축기압은 정확하고 이완기압만 실제보다 낮게 읽힌다
4수축기압은 실제보다 높게, 이완기압은 낮게 읽힐 수 있다
5감압 속도는 청진 시점에만 영향을 주어 값에는 오차가 없다
해설
커프 압력을 빠르게 내리면 심박과 심박 사이에 눈금이 크게 떨어진다. 그래서 첫 코로트코프음은 실제 수축기압보다 낮은 눈금에서, 마지막 소리는 실제 이완기압보다 높은 눈금에서 듣게 되어 수축기압은 낮게, 이완기압은 높게 읽힐 수 있다. 정맥 울혈로 이완기압이 높아지는 것은 너무 느리게 감압할 때의 오류이다.
이 문항은 청진법으로 혈압을 잴 때 커프 압력을 너무 빠르게 내리면 측정값이 어느 방향으로 틀어지는지 묻습니다. 정답은 수축기압은 실제보다 낮게, 이완기압은 높게 읽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청진법에서는 커프 압력을 천천히 내리면서 처음 들리는 코로트코프음(Korotkoff sound)의 눈금을 수축기압(systolic pressure)으로, 소리가 완전히 사라지는 눈금을 이완기압(diastolic pressure)으로 읽습니다. 그런데 소리는 심장이 뛸 때마다 한 번씩만 들립니다. 즉 간호사는 연속된 값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심박이 있는 순간마다 눈금을 확인하는 셈입니다. 감압 속도가 적절하면 심박과 심박 사이에 눈금이 조금만 내려가므로 실제 값과 거의 같은 지점에서 소리를 듣게 됩니다.
압력을 1초에 10 mmHg 정도로 빠르게 내리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실제 수축기압 지점을 지나는 순간에 마침 심박이 없으면 다음 심박이 올 때까지 눈금이 크게 내려가 있으므로, 첫 소리는 실제 수축기압보다 낮은 눈금에서 들립니다. 이완기압 쪽에서도 마지막으로 소리가 들린 심박은 실제 이완기압보다 높은 눈금에서 일어났을 수 있고, 다음 심박에서는 이미 소리가 사라져 있으므로 이완기압이 높게 기록됩니다. 그래서 빠른 감압은 수축기압과 이완기압의 차이를 실제보다 좁게 만듭니다.
대비되는 오류도 함께 정리해 두시면 좋습니다. 감압을 너무 느리게 하면 커프 아래 팔의 정맥에 피가 고이는 정맥 울혈(venous congestion)이 생겨 소리가 작아지고 이완기압이 실제보다 높게 읽힐 수 있습니다. 즉 이완기압이 높게 읽힌다는 점은 같지만 원인이 다르고, 빠른 감압에서는 수축기압이 낮게 읽힌다는 점이 구별되는 특징입니다. 오차 방향을 반대로 기억하거나, 감압 속도는 듣는 타이밍에만 영향을 줄 뿐 값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 원리를 놓친 것입니다.
현장에서는 1초에 2~3 mmHg 정도로 일정하게 압력을 내리고, 값이 의심스러우면 커프의 공기를 완전히 뺀 뒤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측정하시기 바랍니다. 앞에서 본 원리대로 오차는 심박과 심박 사이에 눈금이 얼마나 내려가느냐에 달려 있으므로, 감압 속도를 일정하게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