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으로 기관절개관을 다시 넣은 직후 폐쇄구(obturator)를 곧바로 빼내야 하는 이유는?
1끝이 날카로워 기관 점막을 찌를 수 있기 때문이다
2관의 안쪽을 막고 있어 숨길이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정답
3한 번 쓰면 오염되어 바로 폐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4빼내야 고정끈으로 외관을 목에 묶을 수 있기 때문이다
5넣어 둔 채로는 커프에 공기를 넣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해설
폐쇄구는 끝이 둥근 막대로, 외관 안에 끼워 관 끝을 매끈하게 만들어 삽입할 때 기관 조직이 다치지 않게 한다. 대신 관의 내강을 꽉 채우므로 넣어 둔 채로는 공기가 드나들 수 없어 삽입 직후 바로 빼고 내관을 끼운다. 쓴 폐쇄구는 버리지 않고 다시 삽입할 때에 대비해 침상 옆에 둔다.
이 문항은 기관절개관의 구조를 알아야 응급 상황에서 바르게 행동할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 기관절개관(tracheostomy tube)은 기관에 직접 들어가는 외관(outer cannula), 외관 안에 끼워 두었다가 분비물이 굳으면 빼서 세척하거나 교체하는 내관(inner cannula), 목에 닿아 고정끈을 묶는 경판(flange), 그리고 삽입할 때만 쓰는 폐쇄구(obturator)로 이루어집니다. 커프가 있는 관에는 여기에 커프(cuff)와 공기를 넣는 주입관·파일럿 풍선이 더해집니다.
폐쇄구는 끝이 둥글고 매끈한 막대입니다. 외관에 끼우면 관 끝의 단면을 덮어 삽입할 때 기관 조직이 긁히지 않게 해 줍니다. 그러나 관의 내강을 완전히 채우기 때문에 그대로 두면 공기가 관을 통해 드나들 수 없습니다. 그래서 관을 넣자마자 한 손으로 경판을 잡아 관이 밀려 나오지 않게 하면서 폐쇄구를 빼고, 내관을 끼우거나 산소 공급 장치를 연결한 뒤 호흡음과 가슴의 움직임으로 숨길이 열렸는지 확인합니다.
헷갈리기 쉬운 다른 판단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폐쇄구는 날카로운 기구가 아니라 오히려 조직을 보호하려고 끝을 둥글게 만든 기구입니다. 사용한 폐쇄구는 버리지 않습니다. 기침이나 체위 변경 중에 관이 빠지는 우발적 탈관(accidental decannulation)이 생기면 바로 다시 써야 하므로 여분의 관과 함께 침상 옆 잘 보이는 곳에 둡니다. 고정끈은 경판의 구멍에 묶는 것이라 폐쇄구와 상관이 없고, 커프는 별도의 주입관으로 공기를 넣으므로 폐쇄구가 있어도 부풀릴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기관절개관 대상자를 처음 맡을 때 침상 옆에 폐쇄구와 여분의 기관절개관, 흡인 기구가 갖춰져 있는지부터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관을 세척할 때도 외관의 경판을 잡아 관이 움직이지 않게 하고, 내관을 빼 둔 동안 분비물로 외관이 막히지 않는지 살핍니다. 폐쇄구를 넣어 둔 채 산소를 연결하면 산소가 폐로 들어가지 못하므로, 다시 삽입한 직후 대상자의 호흡이 나아지지 않으면 폐쇄구가 남아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