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투여 후 전체 세균 수는 감소했지만 내성균의 비율이 증가한 현상은
선택압(selective pressure)에 의한
집단 내 구성비 변화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 항생제가 존재하는 환경에서는 감수성 균은 사멸하거나 증식이 억제되는 반면, 이미 내성 유전자를 보유한 균은 상대적으로 생존과 증식에 유리해진다. 그 결과 전체 세균 수 자체는 줄어들더라도 생존한 집단 안에서 내성균이 차지하는 비율은 오히려 상승하게 된다.
선택압과 내성균 비율 증가의 기전
항생제 내성은 항생제 노출에 의해 새롭게 돌연변이가 유도되어 생기는 현상이라기보다,
본래부터 존재하던 내성균 또는 내성 유전자가 항생제라는 선택압 아래에서 상대적 이점을 얻어 집단 내 비율이 높아지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근거 자료
[2]에 따르면 항생제 선택 환경에서는 특정 항생제 농도가 내성 변이균의 차등적 증식 속도를 유발하며, 이는 매우 낮은 항생제 농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근거 자료
[3]에서도 항생제 내성은 세균의 유전적 구조에 이미 내재된 고대의 생존 기작이며, 인간의 항생제 사용이 선택압을 만들어 기존 내성 기작의 발현과 이동을 촉진한다고 설명한다.
오답 보기의 문제점
1번 보기는 항생제 노출이 돌연변이율 자체를 높여 새 내성균만 만들었다고 해석한다. 항생제는 돌연변이를 직접 유발하는 물질이 아니라 선택압으로 작용하는 것이 핵심이며, 내성균의 출현은 돌연변이 유발보다 기존 내성균의 선택적 생존으로 설명하는 것이 타당하다.
3번 보기는 총 세균 수 감소만으로 내성균의 절대수가 증가했다고 해석했는데, 이는 비율 증가를 절대수 증가로 잘못 해석한 오류다. 총 세균 수가 감소했음에도 내성균 비율이 증가하는 것은 내성균의 절대수가 반드시 증가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감수성 균이 더 빠르게 사멸하면서 분모가 줄어든 결과일 수 있다.
5번 보기는 배양배지가 감수성균을 내성균으로 전환했다는 설명인데, 배양배지는 세균의 유전형질을 바꾸지 않으며 내성 표현형의 획득은 유전적 변화나 유전자 획득에 의해 일어난다. 근거 자료
[4]는 항생제 내성이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안정적 표현형임을 명시하고 있다.
임상·실무 적용 관점
이 문제는 치과 임상에서 항생제를 처방하거나 환자 교육을 할 때 중요한 원리를 담고 있다. 치과 감염에서 항생제를 사용한 뒤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구강 내 세균총에서 내성균의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항생제 오남용의 위험성과 직결된다. 특히 광범위 항생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정상 세균총의 감수성 균이 줄고 내성균이 잔존할 가능성이 커진다.
핵심!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석할 때는 ‘항생제가 내성을 만든다’는 단순한 인과관계보다
선택압에 의한 집단 구성 변화라는 생태학적 관점이 필요하다.
혼동 주의! 내성균의 비율 증가와 절대수 증가는 다른 개념이다. 총 세균 수가 감소한 상황에서는 비율만으로 내성균이 실제로 늘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2]
Antibiotic-selective environments.일반논문Baquero F, Negri MC, Morosini MI, Blázquez J (1998) · DOI: 10.1086/514916
- [3]
Antibiotic resistance: A key microbial survival mechanism that threatens public health.일반논문Abbas A, Barkhouse A, Hackenberger D, Wright GD (2024) · DOI: 10.1016/j.chom.2024.05.015
- [4]
Link Between Antibiotic Persistence and Antibiotic Resistance in Bacterial Pathogens.일반논문Eisenreich W, Rudel T, Heesemann J, Goebel W (2022) · DOI: 10.3389/fcimb.2022.900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