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목표에서 ‘이해한다’ 대신 ‘정확히 시연한다’를 쓰는 이유는
학습성과(learning outcome)를
관찰 가능하고 측정 가능한 행동으로 진술해야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해한다’는 학습자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내적 인지 과정이라 교수자가 직접 관찰하거나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정확히 시연한다’는 학습자가 특정 술기를 실제로 수행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수행의 정확성을 기준에 따라 평가할 수 있는 행동 진술입니다.
의학교육 평가 지침에서는 교육의 질을 보장하고 학생의 학습을 이끄는 도구로서
평가(assessment)를 강조하며, 교육과정 설계의 중심에
성과바탕교육(outcome-based education)을 둡니다
[1]. 성과바탕교육에서 학습성과는 교육이 끝난 뒤 학습자가 실제로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으로 정의되므로, 모호한 내적 상태보다는 수행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행동 용어로 서술해야 합니다. 치위생학에서 치석제거술기, 국소마취 보조, 보철물 장착 후 관리 교육 등을 설계할 때도 ‘치주낭 측정 원리를 이해한다’보다 ‘치주탐침을 이용해
6점 측정법을 정확히 시연한다’로 진술해야 평가 기준과 관찰 지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역량바탕의학교육(competency-based medical education)에서도
역량(competency)은 학습성과로 정의되며, 각 역량에는 초보자에서 숙련자까지 발달 단계를 기술하는
이정표(milestone)가 포함됩니다
[2]. 이정표는 학습자의 수행 수준을 연속선상에서 평가할 기준을 제공하므로, 교육목표가 행동으로 진술되어야 단계별 수행 관찰과 피드백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치면열구전색의 적응증을 이해한다’는 평가 시점과 기준이 모호하지만, ‘산부식부터 광중합까지의 과정을 술식 순서에 따라 오류 없이 시연한다’는 목표는
수행의 정확성, 순서, 시간, 감염관리 준수 여부를 관찰하여 피드백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혼동 주의! ‘이해한다’, ‘알고 있다’, ‘인식한다’ 같은 인지적 동사는 수업 주제나 학습 내용을 소개할 때는 사용할 수 있지만, 평가 가능한 학습성과로는 부적절합니다.
핵심! 교육목표를 진술할 때는 ‘무엇을, 어떤 조건에서, 어느 수준까지 수행하는가’를 관찰 가능한 행동 동사로 표현해야 평가 도구 개발과 합격 기준 설정이 가능합니다. 보기 1, 2, 4, 5는 교육목표 진술 원리와 관련이 없으며, 특히 평가를 생략하기 위한 진술은 성과바탕교육의 방향과 정반대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MEE Guide No. 25: The assessment of learning outcomes for the competent and reflective physician.일반논문Shumway JM, Harden RM, Association for Medical Education in Europe (2003) · DOI: 10.1080/0142159032000151907
- [2]
Assessment and feedback methods in competency-based medical education.일반논문Lee GB, Chiu AM (2022) · DOI: 10.1016/j.anai.2021.1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