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의 치주조직에서는 임상적으로 관찰되는 염증 징후와 실제 조직 파괴 정도 사이에 뚜렷한 불일치가 나타납니다. 문제에서 제시된 상황, 즉 치주파괴(탐침 깊이 증가, 부착 소실, 치조골 흡수)는 크지만 탐침 시 출혈(bleeding on probing, BOP)은 상대적으로 적게 관찰되는 현상은 흡연이 치은의 염증 반응 표현형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근거 자료
[1]은 흡연량이 증가할수록 치주낭 깊이, 임상적 부착 소실, 치조골 흡수, 치은 퇴축, 치아 상실 위험이 모두 증가한다고 보고하면서도, 흡연자에서는 이와 대조적으로 임상적 염증 징후가 억제된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는 흡연이 치주조직 파괴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염증의 임상적 발현을 가리기 때문에, 검사자가 실제 질환의 중증도를 과소평가하게 만들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니코틴(nicotine)은 말초혈관에 작용하여
혈관수축(vasoconstriction)을 유발합니다. 치은의 미세혈관이 수축하면 염증이 존재하더라도 혈류량이 감소하고, 탐침 자극에 대한 출혈 반응이 약해집니다. 또한 흡연은 호중구(neutrophil)의 주화성과 탐식 작용, 항체 생산 등
면역반응(immune response)을 변화시켜 염증 매개 물질의 분비 양상을 바꿉니다. 그 결과 치은 조직에서는 콜라겐 분해와 치조골 흡수는 진행되지만, 홍반이나 부종, 출혈 같은 전형적인 염증 징후는 억제됩니다.
흡연자의 치주낭 내부에서는 파괴성 염증 반응이 진행 중이더라도 치은 표면의 출혈 징후는 약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근거 자료
[2]는 이러한 임상적 특성이 탐침 측정의 타당도에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발치 예정인 대구치에서 일정한 힘의 탐침으로 측정한 탐침 깊이와 발치 후 현미경으로 측정한 실제 결합조직 부착 수준을 비교했습니다. 흡연자에서 염증과 출혈이 감소하고 섬유화가 증가되어 있으면 탐침 끝이 결합조직 깊숙이 침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연구의 핵심은
흡연자의 탐침 깊이가 비흡연자에 비해 실제 부착 소실을 과소평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는 데 있습니다. 즉, 흡연자에서 탐침 출혈이 적다고 해서 치주조직이 건강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탐침으로 확인되는 수치보다 실제 조직 파괴가 더 심할 수 있습니다.
근거 자료
[3]과
[4]는 담배의 종류와 관계없이 흡연 또는 무연담배(naswar) 사용이 치주낭 형성, 부착 소실, 변연골 흡수 등 치주 파괴 지표를 악화시킨다는 점을 일관되게 보여줍니다. 특히
[4]에서는 무연담배 사용자에서 치은 열구액 내 콜라겐 분해 산물인 ICTP와 CTX의 방출이 증가한다고 보고하여, 임상적 염증 징후와 별개로
콜라겐 분해(collagen degradation)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음을 생화학적으로 뒷받침합니다. 이는 흡연자의 치주 파괴가 단순히 염증 징후의 크기에 비례하여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조직 리모델링과 분해 경로의 변화를 통해 더 은밀하게 진행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구분 | 비흡연자 | 흡연자 |
|---|
| 치은 출혈(BOP) | 염증 정도에 비례하여 뚜렷함 | 혈관수축과 면역반응 변화로 억제됨 |
| 탐침 깊이와 부착 소실 | 실제 조직 파괴와 비교적 일치 | 실제 파괴보다 과소평가될 수 있음 |
| 조직 반응 | 홍반, 부종, 출혈 등 전형적 염증 | 섬유화 증가, 콜라겐 분해 지속 |
| 임상적 함의 | BOP가 질환 활성의 지표로 유용 | BOP만으로 질환 활성을 판단하면 위험 |
혼동 주의! 보기 2번은 니코틴이 혈관을 확장한다고 하였으나, 니코틴의 말초혈관 작용은 수축이 기본입니다. 보기 3번은 출혈이 적으므로 부착 소실도 과대평가됐을 것이라고 하였으나, 근거 자료
[2]의 논의 방향은 오히려 흡연자에서 실제 부착 소실이 탐침 측정값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기 4번은 흡연이 치태량을 줄인다고 하였으나, 흡연자의 치주 파괴는 치태량 감소보다는 숙주 반응의 변화와 조직 파괴 경로의 활성화에 기인합니다. 보기 5번은 탐침압이 같으면 출혈이 동일하다고 하였으나, 동일한 탐침압에서도 흡연자는 미세혈관 수축과 섬유화로 인해 출혈 반응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핵심! 흡연자의 치주 평가에서 BOP가 낮다고 해서 치주염이 비활성 상태이거나 경미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흡연자에서는 탐침 깊이, 부착 소실, 방사선적 골 흡수 같은 파괴 지표와 치은 출혈 같은 염증 지표를 분리하여 해석해야 하며, 금연 상담과 함께 더욱 면밀한 치주 검사가 필요합니다.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Impact of tobacco use on the periodontium--an update. Part 2: Clinical and radiographic changes in the periodontium and effects on periodontal and implant therapy].일반논문Saxer UP, Walter C, Bornstein MM, Klingler K, Ramseier CA (2007)
- [2]
Comparison of the validity of periodontal probing measurements in smokers and non-smokers.일반논문Biddle AJ, Palmer RM, Wilson RF, Watts TL (2001) · DOI: 10.1034/j.1600-051x.2001.280813.x
- [3]
Tobacco smoking and periodontal health in a Saudi Arabian population.일반논문Natto SB (2005)
- [4]
Clinical and radiographic periodontal parameters and release of collagen degradation biomarkers in naswar dippers.일반논문Daood U, Abduljabbar T, Al-Hamoudi N, Akram Z (2018) · DOI: 10.1111/jre.12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