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법랑질우식에서 병소 본체가 표면층보다 더 탈회되는 이유는
표면층(surface zone)이 상대적으로 온전하게 유지되는 반면, 그 아래
병소 본체(body of lesion)에서 무기질 소실이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정답은
3번입니다.
표면층이 보존되는 이유
법랑질 표면은 타액과 직접 접촉하므로 칼슘·인산 이온의 공급을 지속적으로 받습니다. 산에 의해 일시적으로 탈회가 일어나더라도 타액의 완충 작용과 과포화된 이온 환경 덕분에
재광화(remineralization)가 반복됩니다. 반면 산은 표면층을 통과하여 하부로 확산되므로, 표면은 상대적으로 보존되고 하부 법랑질은 탈회가 누적됩니다.
표면에서는 재광화와 탈회가 경쟁하지만, 하부에서는 산 확산에 의한 탈회가 우세해져 병소 본체의 무기질 소실이 더 커집니다.
병소 본체의 탈회 기전
초기 우식 병소는 단면에서 표면층, 병소 본체, 암색층(dark zone), 투명층(translucent zone)으로 구분됩니다. 산을 생성하는 세균막은 법랑질 표면 바깥에 존재하며, 세균이 법랑질 내부로 직접 침투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세균이 당을 대사하며 생성한 유기산은 농도 차이에 의해 법랑질의 미세 공극을 따라 하부로 확산됩니다.
하부 법랑질은 타액과 직접 접촉하지 못하므로 완충이나 재광화의 기회가 적고, 산의 확산 경로를 따라 수산화인회석(hydroxyapatite)이 지속적으로 용해됩니다. 근거 자료에서는 낮은 pH 환경이 법랑질 무기질의 용해를 유발하며, 획득피막(pellicle)과 치면세균막(plaque)이 용해 속도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합니다
[1].
오답 정리
1번은 세균이 표면층에 전혀 없다는 설명인데, 세균막은 법랑질 표면 바깥에 존재하므로 표면층 내부에 세균이 없다는 표현과는 다릅니다. 2번은 하부 법랑질이 타액과 직접 접촉한다는 내용으로, 실제로는 표면층이 타액과 접촉하고 하부는 접촉하지 않습니다. 4번의 법랑소주 배열 방향은 우식 병소의 확산 경로와 관련될 수 있으나 병소 본체의 탈회를 직접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5번의 치수혈류는 우식 진행과 직접적인 인과 관계가 없습니다.
핵심! 초기 법랑질우식에서 표면층이 상대적으로 온전해 보이는 것은 재광화가 활발해서가 아니라,
하부로의 산 확산이 지속되는 동안 표면에서만 제한적으로 재광화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혼동 주의! 표면층이 단단해 보인다고 해서 우식이 진행되지 않는 것은 아니며, 방사선학적으로 표면은 정상처럼 보여도 하부에서는 탈회가 진행 중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