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와위(supine position)에서 장기간 부동 상태로 누워 있는 대상자는 중력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으면서 특정 관절이 비정상적인 자세로 고정되기 쉽습니다. 특히 고관절은 엉덩관절 굽힘근(hip flexor)과 바깥돌림근(external rotator)의 긴장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 근력이 약해지거나 의식이 저하된 대상자에서는 다리가 자연스럽게 바깥쪽으로 벌어지고 돌아가는
고관절 바깥돌림(external rotation) 변형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고관절 주위 연부조직의 구축(contracture)이 생길 수 있고, 보행 재개 시 발끝이 바깥쪽을 향하는 보행 패턴이나 고관절 통증의 원인이 됩니다.
전자롤(trochanter roll)은 넙다리뼈의 큰돌기(greater trochanter) 부위 바깥쪽에 말아 넣은 수건이나 담요를 대어, 넙다리뼈가 바깥쪽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정렬을 유지하는 체위 유지 도구입니다. 대상자의 넙다리뼈를 중립 위치(neutral alignment)에 고정함으로써 고관절 바깥돌림을 예방하고, 무릎뼈(patella)와 발끝이 천장을 향하도록 정렬을 바로잡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핵심! 전자롤을 댈 때는 무릎과 발목이 아니라
넙다리뼈 큰돌기(greater trochanter) 바깥쪽에 위치하도록 해야 합니다. 무릎 아래에 두면 고관절이 아니라 무릎의 과도한 폄(hyperextension)을 유발할 수 있고, 발목에 두면 발의 위치만 바뀔 뿐 고관절 정렬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앙와위에서 흔히 함께 적용하는 체위 유지 중재와 그 목적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중재 | 적용 부위 | 주요 목적 |
|---|
| 전자롤(trochanter roll) | 넙다리뼈 큰돌기 바깥쪽 | 고관절 바깥돌림 예방, 하지 정렬 유지 |
| 무릎 밑 받침(knee support) | 오금(popliteal fossa) 아래 | 무릎 과다폄 예방, 요추 부담 감소 |
| 발뒤꿈치 보호대(heel protector) | 발뒤꿈치 | 압박으로 인한 욕창(pressure injury) 예방 |
| 발판(footboard) 또는 발목 보조기 | 발바닥·발목 | 발목 발바닥쪽 굽힘(plantar flexion) 구축 예방 |
보기 1의 무릎 과다폄 예방은 무릎 밑에 받침을 두거나 침상 머리 쪽 각도를 조절할 때 고려하는 중재이고, 보기 2의 요추 앞굽음(lumbar lordosis) 증가 예방은 무릎을 약간 굽혀 주어 허리 폄근의 긴장을 줄이는 체위와 관련됩니다. 보기 3의 발뒤꿈치 압박은 욕창 예방 간호의 영역이고, 보기 5의 발목 발바닥쪽 굽힘(족하수, foot drop) 예방은 발목을 중립 위치로 유지하는 발판이나 보조기를 사용할 때의 목적입니다.
혼동 주의! 전자롤은 ‘고관절의 돌아감’을 막는 도구이지, 무릎이나 발목의 굽힘·폄을 직접 교정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부동 대상자의 고관절 정렬이 무너지면 근골격계 불균형이 초래되고, 이는 일상생활동작(ADL) 수행 시 체중 부하의 비대칭과 낙상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식이 저하되었거나 하지 근력이 약한 대상자를 앙와위로 간호할 때는 고관절이 중립 위치에 있는지 관찰하고, 필요한 경우 전자롤을 적용해 넙다리뼈 큰돌기가 바깥쪽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유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