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막투석 환자에게서 투석액이 뿌옇게 배액되고 복부 압통이 동반된 경우,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할 상태는 복막염(peritonitis)입니다. 복막투석을 시행하는 환자에서 복막염은 가장 흔하면서도 심각한 합병증이며, 투석액의 혼탁(cloudy effluent)과 복통은 복막염을 강하게 시사하는 대표적인 징후입니다
[2]. 복막염은 조기에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는 즉시 의료진의 평가를 받는 것이 원칙입니다
[2].
복막투석 복막염(PD peritonitis)은 투석액 교환 과정에서 피부 상재균이 카테터를 타고 복강 안으로 들어가거나, 카테터 출구 부위 감염이 복강 내로 파급되면서 발생합니다. 복강 내로 세균이 유입되면 복막의 염증 반응으로 인해 투석액 내 백혈구와 섬유소가 증가하면서 투석액이 뿌옇게 변합니다. 복막 자극으로 인한 복부 압통이나 통증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따라서 투석액 혼탁은 단순한 탈수나 투석액 농도 문제가 아니라
감염성 복막염을 시사하는 경고 신호로 해석해야 합니다.
환자가 전화로 증상을 보고했을 때 간호사가 취해야 할 가장 중요한 행동은
환자가 배액한 투석액 검체를 가지고 즉시 병원에 내원하도록 안내하는 것입니다. 복막염의 확진과 원인균 규명을 위해서는 투석액 검체의 그람 염색과 배양 검사가 필요합니다
[4]. 검체는 환자가 집에서 배액한 투석액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진단에 유용하며, 병원에서는 이 검체로 백혈구 수 측정, 그람 염색, 호기성 및 혐기성 배양을 시행합니다
[4]. 복막염의 원인균은 다양하고 약제 내성균도 보고되고 있으므로, 배양 검사 없이 경험적으로 상황을 지켜보는 것은 위험합니다
[1].
혼동 주의! 복막염이 의심될 때 투석액 교환 횟수를 늘리거나 투석액 농도를 바꾸는 것은 적절한 대처가 아닙니다. 교환 횟수를 늘리는 것은 복강 내 염증을 희석시키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원인균을 제거하지 못하고 오히려 카테터 조작 횟수를 늘려 감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투석액 농도 변경은 복막염 치료와 무관하며, 복막염 시 고농도 포도당 투석액은 오히려 복막 손상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금식 또한 복막염의 진행을 막지 못하며 진단과 치료를 지연시킬 뿐입니다.
| 구분 | 적절한 대처 | 부적절한 대처 |
|---|
| 투석액 혼탁 + 복통 | 배액한 투석액을 가지고 즉시 병원 내원 | 증상 관찰, 금식, 교환 횟수 증가, 농도 변경 |
| 근거 | 조기 치료가 예후 개선 [2], 배양 검사로 원인균 규명 필요 [4] | 원인균 제거 불가, 진단 및 치료 지연 초래 |
복막염의 진단 기준에는 투석액 혼탁, 복통 등의 임상 증상과 함께 투석액 백혈구 수 증가, 투석액 배양 양성이 포함됩니다
[3]. 그러나 배양 검사는 시간이 걸리고 초기에는 음성으로 나올 수도 있으므로,
임상 증상만으로도 복막염을 강하게 의심하고 즉시 대응해야 합니다. 특히 이 환자처럼 투석액 혼탁과 복부 압통이 동시에 있는 경우 복막염의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전화 상담만으로 증상을 지켜보게 하는 것은 환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복막염이 진행되면 패혈증, 복막의 영구적 손상, 카테터 제거, 나아가 복막투석 중단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초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1].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Continuous ambulatory peritoneal dialysis peritonitis: Microbiology and outcomes.일반논문Pindi G, Kawle V, Sunkara RR, Darbha MS, Garikaparthi S (2020) · DOI: 10.4103/ijmm.IJMM_20_251
- [2]
A Prospective Clinical Study to EvaluAte the AbiliTy of the CloudCath System to Detect Peritonitis During In-Home Peritoneal Dialysis (CATCH).일반논문Mehrotra R, Williamson DE, Betts CR, Greco BA, Yu E, El-Badry A, Fisher B, Mehoudar PD, Briggs B, Chertow GM. (2024) · DOI: 10.1016/j.ekir.2024.01.033
- [3]
Microbiological aspects of peritonitis associated with continuous ambulatory peritoneal dialysis.일반논문von Graevenitz A, Amsterdam D (1992) · DOI: 10.1128/CMR.5.1.36
- [4]
[Microbiological diagnosis of peritonitis in patients undergoing continuous ambulatory peritoneal dialysis. Review of 5 years at the Hospital de Galdakao].일반논문Echeverría MJ, Ayarza R, López de Goicoechea MJ, Montenegro J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