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폐쇄각 녹내장(acute angle closure glaucoma, AACG)은 전방각이 갑자기 막히면서 방수가 배출되지 못해 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안과적 응급 상황입니다. 시신경 손상이 빠르게 진행되어 영구적인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원인이 되는 약물을 즉시 확인하고 투여를 중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3].
이 환자처럼 한쪽 눈의 심한 통증, 불빛 주위의 무지개(빛 번짐), 구토가 나타난 경우, 동공을 산동시키는 약물은 전방각을 더 좁혀 방수 유출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아트로핀(atropine)은 대표적인
항콜린성(anticholinergic) 약물로, 동공 괄약근을 마비시켜
동공 산대(mydriasis)를 유발합니다. 동공이 커지면 주변부 홍채가 전방각 쪽으로 밀려나 섬유주(trabecular meshwork)를 막게 되어, 급성 폐쇄각 녹내장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1][3].
실제로 항콜린성 약물을 사용한 후 양안에 급성 폐쇄각 녹내장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전정신경염 치료를 위해 항콜린 효과가 있는 약물을 투여받은 환자에서 양안 충혈, 시야 흐림, 안구 통증이 발생했고, 안과 검사에서 동공이 중간 정도로 산대되고 빛 반사가 없는 상태(
mid-dilated, non-reactive pupils)와 각막 부종이 확인되었습니다
[4]. 이는 항콜린성 약물이 동공을 산대시켜 전방각을 폐쇄하는 기전을 보여줍니다.
항콜린성 약물은 동공 산대를 통해 전방각 폐쇄를 유발하므로, 급성 폐쇄각 녹내장 환자에게 투여해서는 안 됩니다. 반면 나머지 약물들은 급성 폐쇄각 녹내장의 치료에 사용됩니다.
| 약물 | 분류 | 급성 폐쇄각 녹내장에서의 역할 |
|---|
| Timolol | 비선택적 베타차단제 점안액 | 방수 생성을 감소시켜 안압을 낮춤 |
| Acetazolamide | 탄산탈수효소 억제제 | 방수 생성을 억제하여 안압을 신속히 낮춤 |
| Pilocarpine | 콜린성(축동제) | 동공을 수축시켜 전방각을 열어 방수 유출을 촉진함 |
| Atropine | 항콜린성(산동제) | 동공을 산대시켜 전방각 폐쇄를 악화시킴 — 투여 금기 |
혼동 주의! 필로카르핀과 아트로핀은 둘 다 동공에 작용하지만 방향이 정반대입니다. 필로카르핀은
축동(miosis)을 일으켜 전방각을 넓히는 반면, 아트로핀은
산동(mydriasis)을 일으켜 전방각을 막습니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에서 필로카르핀은 치료 약물이고 아트로핀은 유발 약물이라는 점을 구분해야 합니다.
또한 아드레날린성 약물(예: phenylephrine 점안액), 항우울제, 항불안제, 설파계 약물, 항응고제 등도 급성 폐쇄각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1].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동공 차단(pupillary block) 기전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레이저 홍채절개술(peripheral iridotomy)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1] 따라서 임상에서 안구 통증, 두통, 구역, 구토를 호소하는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하기 전에 녹내장 병력과 약물의 동공 영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Drug-induced acute angle closure glaucoma.일반논문Lachkar Y, Bouassida W (2007) · DOI: 10.1097/ICU.0b013e32808738d5
- [2]
[Drug-induced acute angle closure glaucoma].일반논문Masereel M, Bonnet S, Marchand S (2022)
- [3]
Systemic Medications as Triggers of Acute Angle-Closure Glaucoma: A Narrative Review.일반논문Alarfaj M, Qedair J. (2026) · DOI: 10.3390/jcm15155834
- [4]
Bilateral simultaneous acute angle closure glaucoma following anticholinergic therapy for vestibular neuritis.일반논문Kamgarpour H, Kopecny LR, Ong RM, O'Keefe EJ, Agar A, Coroneo MT, Agnihotri K, Francis IC. (2026) · DOI: 10.1136/pn-2025-004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