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내삽관(endotracheal intubation)은 산소 공급이 완전히 중단된 상태에서 짧은 시간 안에 기도를 확보해야 하는 술기입니다. 삽관을 시도하는 동안 술자의 시선은 후두경(laryngoscope) 블레이드 끝과 성문(glottis)에 고정됩니다. 성문이 보이는 좁은 시야에 집중하는 동안에는 머리를 돌려 환자 감시장치 화면을 확인하는 행위 자체가 어렵고, 시선을 돌리는 순간 블레이드 끝의 위치 감각이나 성문 노출 상태를 놓칠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술자가 기도 조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보조자가 산소포화도(SpO₂)와 무호흡 경과 시간을 소리 내어 읽어 주는 것은 팀 협업의 핵심 요소입니다.
기도 확보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건강한 성인이라도 무호흡 상태에서는 기능적 잔기량(functional residual capacity)의 산소 저장량이 빠르게 소모되며, 특히 중환자나 소아, 비만 환자에서는 저산소혈증(hypoxemia)이 더 급격하게 진행됩니다. 삽관 시도 중 SpO₂가
90% 아래로 떨어지면 즉시 시도를 중단하고 백-마스크 환기(bag-mask ventilation)로 재산소화(reoxygenation)해야 합니다. 이 판단은 술자가 화면을 직접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조자의 명확한 음성 전달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핵심! 감시장치 화면은 보통 환자 머리 쪽이나 마취기 측면에 위치하지만, 술자는 후두경을 든 자세에서 고개를 돌리기 어렵습니다. 보조자가 수치를 말해 주지 않으면 저산소혈증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알람이나 환자 상태 변화로 뒤늦게 인지하게 됩니다.
기도 보조자(airway assistant)의 역할을 분석한 연구에서도 기도 관리의 성패는 술자 단독의 기술보다
팀 협업(team collaboration)과 보조자의 적극적인 정보 전달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 보조자는 단순히 기구를 건네는 역할을 넘어, 환자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음성화하여 술자의 판단을 보조합니다. 이는 병원 전 단계(prehospital)와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더욱 중요합니다
[1].
경과 시간을 소리 내어 읽어 주는 이유도 같습니다. 삽관 시도가 길어질수록 저산소혈증 위험이 누적되므로, 보조자는 “시도 시작 후
30초, SpO₂
98%”와 같은 방식으로 시간과 산소포화도를 함께 알립니다. 이를 통해 술자는 자신의 시도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음을 인지하고, 조기에 전략을 바꿀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문 노출이 어려운 경우 부기(bougie) 사용, 후두경 블레이드 교체, 또는 시도 중단 후 마스크 환기로의 전환을 결정하는 근거가 됩니다.
혼동 주의! 보기 2번의 알람음은 실제로 수술방이나 응급 상황에서 여러 장비 소리가 겹쳐 잘 들리지 않을 수 있으나, 알람이 울리는 시점은 이미 역치를 넘어선 뒤입니다. 소리 내어 읽어 주는 행위는 알람보다 먼저,
추세(trend)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예방적 의미가 더 큽니다. 알람은 결과를 알리는 장치이고, 음성 전달은 진행 중인 변화를 알리는 행위입니다.
또한 보기 4번의 기록 시각 맞추기는 삽관 후 기록지 작성 단계에서 확인 가능한 사항이며, 삽관 시도 중에 보조자가 시간을 읽어 주는 주된 목적이 아닙니다. 보기 5번의 지원 요청 신호는 별도의 구체적인 의사소통(예: “도움 필요합니다”)으로 이루어지며, SpO₂와 시간을 읽는 행위 자체가 지원 요청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삽관 시도 중 SpO₂와 경과 시간을 소리 내어 읽는 것은
술자가 기도에만 집중하는 동안 환자의 산소화 상태와 무호흡 시간을 실시간으로 전달하여 저산소혈증을 예방하고 안전한 시도 시간을 관리하기 위한 팀 기반 환자안전 전략입니다. [1]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The impact of airway assistants on prehospital endotracheal intubations - a subgroup analysis of data from anaesthesiologist-staffed helicopter critical care teams.일반논문Broms J, Günther M, Svensén C, Krüger A, Rognås L, Gellerfors M. (2025) · DOI: 10.1186/s13049-025-01515-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