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낭 깊이 측정이나 치태 평가에 주로 사용되는 일반 치주탐침과 달리,
나버스 탐침(Naber’s probe)은 탐침 끝부분이 둔각으로 꺾여 있고 눈금이 새겨져 있어 다근치의 치근 사이 공간인
분지부(furcation) 내부로 진입하여 병소의 존재와 수평적 깊이를 평가하도록 설계된 기구입니다. 분지부 병소는 치주염이 진행되어 다근치의 치근이 갈라지는 부위까지 치주인대와 치조골 파괴가 이어진 상태를 의미하며, 일반적인 직선형 탐침으로는 해부학적 접근이 어려워 나버스 탐침이 표준적인 임상 진단 도구로 사용됩니다.
분지부 병소 진단의 임상적 맥락
치주질환의 진단 과정에서는 탐침 시 출혈, 치주낭 깊이, 임상적 부착 수준과 함께
분지부 침범 여부와 수평적 분류가 치료 전, 치료 후, 그리고 장기 유지관리 단계에서 반복적으로 평가되어야 합니다 [3]. 분지부 병소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치근 사이에 세균성 치태가 축적되고 염증이 지속되어 점진적인 치조골 소실과 치아 상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상악 제1대구치의 협측 분지부는 해부학적 접근성이 떨어져 진단이 어렵고, 진단이 지연될 경우 치아 예후가 불량해질 수 있습니다
[2].
나버스 탐침의 사용 원리
나버스 탐침은 손잡이에서 탐침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며 끝부분이 약
90도 정도 굽어 있습니다. 이 굴곡 덕분에 탐침 끝을 치근 사이 분지부 입구에 밀어 넣고, 치근면을 따라 활주시키며 분지부 천장(치근 이개부 지붕)을 촉지할 수 있습니다. 분지부 병소의 수평적 분류는 이 탐침이 분지부 내부로 얼마나 깊이 들어가는지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핵심! 나버스 탐침의 눈금은 일반 치주탐침과 달리 3mm 간격으로 표시되어 있어, 분지부 내 수평 침투 깊이를 정량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분지부 병소의 수평적 분류
임상에서는 나버스 탐침을 이용해 분지부 병소의 수평적 깊이를 다음과 같이 분류합니다. 아래 표는 국시에서 자주 묻는 분류 기준을 정리한 것입니다.
| 등급 | 나버스 탐침 소견 | 임상적 의미 |
|---|
| 1급 | 분지부 입구는 촉지되나 탐침이 수평으로 3mm 미만 진입 | 초기 병소, 비수술적 치주치료와 철저한 구강위생관리로 대응 가능 |
| 2급 | 탐침이 수평으로 3mm 이상 진입하나 반대측까지 관통하지 않음 | 중등도 병소, 치근활택술과 필요 시 재생적 처치 고려 |
| 3급 | 탐침이 분지부를 완전히 관통함 | 중증 병소, 예후 불량 가능성 높음 |
보기별 기구의 용도 구분
직선 치주탐침은 치주낭 깊이, 부착 수준, 탐침 시 출혈을 평가하는 기본 기구이지만 분지부 내부로의 수평 진입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사기질끌(enamel chisel)은 치아 우식 와동 형성 시 법랑질 변연을 정리하는 수복용 기구이고,
아말감운반기(amalgam carrier)는 아말감 수복물을 와동에 운반하는 기구입니다.
근관스프레더(spreader)는 근관 치료 시 거타퍼차 콘을 측방으로 응축하기 위한 근관용 기구입니다.
혼동 주의! 나버스 탐침과 근관스프레더는 모두 끝이 가늘고 뾰족하지만, 나버스 탐침은 치주 진단용으로 눈금이 있고 끝이 둔각으로 꺾여 있는 반면 근관스프레더는 근관 내 충전재 측방 가압을 위한 기구라는 점에서 용도가 완전히 다릅니다.
진단 정확성과 보조적 영상 진단
나버스 탐침을 이용한 임상 검사는 분지부 병소 진단의 일차적 표준이지만, 해부학적 변이나 치은 변연의 위치에 따라 접근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구강 내 초음파 검사가 기존 치주 검사보다 분지부 병소의 존재를 더 정확히 발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수평적 분류에서 콘빔 전산화단층촬영(CBCT)과 비교할 만한 정확성을 보이는지 평가되고 있습니다 . 또한 상악 제1대구치의 2급 협측 분지부에서 CBCT로 측정한 폭, 깊이, 높이를 수술 중 직접 측정값과 비교한 연구에서는 CBCT가 진단적 정확성을 가진다고 보고되었습니다
[2]. 다만
임상에서 분지부 병소의 일차적 선별과 분류는 여전히 나버스 탐침을 이용한 치주 검사가 기본이며, 영상 검사는 해부학적 확인과 치료 계획 수립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2].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2]
Assessment of the Diagnostic Agreement Between Cone-Beam Computed Tomography and Intrasurgical Measurements for Detecting Grade II Buccal Furcation Involvement in Maxillary First Molars: Insights on Accuracy, Reliability, and Clinical Relevance.일반논문Arora K, Kanakkath H, Kumar NR, Sankunni SP, Vadakkekuttikal RJ (2025) · DOI: 10.7759/cureus.87515
- [3]
Clinical periodontal diagnosis.일반논문Salvi GE, Roccuzzo A, Imber JC, Stähli A, Klinge B, Lang NP (2023) · DOI: 10.1111/prd.12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