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중심 치위생과정은 단순히 ‘경험에 따른 처치’가 아니라, 문제를 구조화하고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찾아 임상 결정에 반영하는 일련의 체계입니다. 임상질문을 구체화했다면 그 다음 단계는
적절한 근거를 체계적으로 검색하는 것입니다. 이는 근거중심의학(evidence-based medicine)의 기반이 되는 과학 문헌을 통해 임상적 관찰을 재현 가능한 근거로 전환하는 과정과 맞닿아 있습니다
[1].
임상질문이 모호하면 검색할 자료의 범위가 넓어져 신뢰도가 낮은 정보에 휩쓸리기 쉽습니다. 따라서 PICO(환자·중재·비교·결과)와 같은 틀로 질문을 구체화한 뒤, 체계적 문헌고찰이나 가이드라인처럼
근거수준이 높은 자료부터 우선 검색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교합수직고경(occlusal vertical dimension)에 관한 합의문은 이용 가능한 증거를 검토하여 임상 적용의 근거를 마련하는데, 이처럼 특정 주제에 대해 신뢰할 만한 합의나 지침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검색의 출발점이 됩니다
[4].
혼동 주의! 근거 검색은 ‘내가 세운 결론에 유리한 자료만 모으는’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과 다릅니다. 결론을 먼저 정하고 자료를 선택하는 것은 근거중심 과정이 아니며, 오히려 체계적 검색을 통해 긍정적·부정적 결과를 모두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환자의 선호도는 근거 검색 이후
임상 적용 단계에서 근거와 통합하여 고려하는 요소이지, 검색 단계에서 배제할 대상이 아닙니다.
검색한 근거는 모두 같은 무게로 다루어서는 안 됩니다. 연구설계에 따라 근거의 질이 다르며,
무작위 대조시험(RCT)이나 체계적 문헌고찰이 전문가 의견보다 높은 근거수준을 가집니다. 예를 들어 보건의료교육 분야에서 사례기반학습(CBL)의 효과를 분석한 BEME 체계적 문헌고찰은 단일 사례 보고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근거로 간주됩니다
[2]. 치위생 과정에서도 치주처치나 예방법을 선택할 때 개별 증례보고보다 체계적 고찰이나 임상 가이드라인을 우선적으로 검색해야 합니다.
결과평가를 생략하는 것도 근거중심 치위생과정의 마지막 단계를 누락하는 오류입니다. 중재를 적용한 뒤 환자의 구강건강 결과가 개선되었는지 평가해야만, 그 근거가 실제 임상에서 유효했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고위험 임신 여성의 치과 치료를 다룬 주제범위 문헌고찰에서도 기존 근거를 지도화(mapping)하여
지식 격차를 확인하는 과정이 포함되는데, 이는 근거를 검색하고 평가한 뒤에도 여전히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는 성과평가의 관점과 연결됩니다
[3].
따라서 근거중심 치위경과정은 ‘임상질문 구체화 →
체계적 근거 검색 → 근거의 비판적 평가 → 임상 적용(환자 선호 통합) → 결과 평가’의 순환 구조로 이해해야 합니다. 질문을 구체화한 직후에는 반드시 적절한 데이터베이스와 검색어를 설계하여 근거를 찾는 단계가 이어집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Getting your publication right - Part 1 structuring a research manuscript: A guide to writing original research.일반논문Mitra A, Kumar RSM, Singh S, Saha SG, Sharma S, Asthana G, Taneja S, Natanasabapathy V. (2026) · DOI: 10.4103/jcde.jcde_563_26
- [2]
The effectiveness of case-based learning in health professional education. A BEME systematic review: BEME Guide No. 23.메타분석/체계고찰Thistlethwaite JE, Davies D, Ekeocha S, Kidd JM, MacDougall C, Matthews P (2012) · DOI: 10.3109/0142159X.2012.680939
- [3]
Dental Care in High-Risk Pregnancy: A Scoping Review.일반논문Molena KF, Arnez MFM, de Paula-Silva FWG. (2026) · DOI: 10.1111/scd.70246
- [4]
Occlusal Vertical Dimension: Best Evidence Consensus Statement.가이드라인Goldstein G, Goodacre C, MacGregor K (2021) · DOI: 10.1111/jopr.13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