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를 내밀 때 혀끝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징후는
혀밑신경(hypoglossal nerve, 제12뇌신경)의 손상 여부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신경학적 검사 소견입니다. 정상적으로 혀를 앞으로 내밀기 위해서는 양쪽 혀밑신경이 각각 같은 쪽의
혀근육(tongue musculature)을 균등하게 수축시켜야 합니다. 한쪽 혀밑신경에 마비가 오면 그쪽 혀근육이 앞쪽으로 밀어내는 힘을 잃게 되므로, 상대적으로 정상인 반대쪽 근육의 힘이 우세해져 혀끝이
마비된 쪽을 향해 편위(deviation)됩니다. 따라서 혀끝이 오른쪽으로 치우쳤다면 오른쪽 혀밑신경의 손상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1][2].
핵심! 혀의 편위 방향은 ‘손상된 신경이 있는 쪽’과 동일합니다. 혀끝이 오른쪽으로 치우쳤다면 오른쪽 혀밑신경 마비를 의미하며, 왼쪽 혀밑신경 마비 시에는 혀끝이 왼쪽으로 치우칩니다. 이는 안면신경마비에서 입꼬리가 ‘건측(정상 쪽)’으로 당겨지는 것과 방향성이 다르므로 혼동하지 않아야 합니다.
혀밑신경마비(hypoglossal nerve palsy, HNP)의 임상 양상은 혀의 편위 외에도
동측 혀의 위축(atrophy),
섬유다발수축(fasciculation),
구음장애(dysarthria),
연하곤란(dysphagia)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1][2]. 특히 한쪽 혀의 위축과 섬유다발수축은 하위운동신경원 손상을 시사하는 소견으로, 말초성 혀밑신경마비에서 관찰됩니다
[2][3]. 케이스리포트에서는 오른쪽 혀의 반위축(hemiatrophy)과 섬유다발수축이 확인되었고, 혀를 내밀 때 오른쪽으로의 부분 편위와 함께 환자가 혀를 왼쪽으로 완전히 움직이지 못하는 소견이 기술되었습니다
[2]. 이는 오른쪽 혀밑신경의 기능 상실로 오른쪽 혀근육이 약해져 나타나는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혀밑신경마비의 원인으로는
종양(neoplasm),
외상(trauma),
혈관 이상(vascular abnormality),
수술 후 합병증(postoperative complication) 등이 있습니다
[1][3][4]. 전신마취를 위한 기도 관리 후 발생하는 단독 혀밑신경마비는 드문 합병증으로, 주로 기도 확보 과정에서의 신경 압박이나 견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또한 내경동맥박리(internal carotid artery dissection, ICAD)와 연관된 단독 혀밑신경마비도 보고되는데, 이는 드물지만 가역적일 수 있는 혈관성 원인으로 감별 진단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4]. 혀밑신경은 두개강을 나와
혀밑신경관(hypoglossal canal)을 통과한 뒤 내경동맥과 외경동맥 부근을 지나 혀의 근육에 분포하므로, 이 경로를 따라 발생하는 병변이 신경을 압박하거나 침범할 수 있습니다
[2][4].
혼동 주의! 혀인두신경(제9뇌신경)은 혀의 뒤쪽 1/3 감각과 인두 운동을 담당하고, 얼굴신경(제7뇌신경)의 고삭신경(chorda tympani) 가지는 혀의 앞쪽 2/3 미각을 담당합니다. 이들 신경은 혀의 운동 편위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미주신경(제10뇌신경)의 감각가지는 후두와 인두의 감각을 담당하며 혀 운동과는 무관합니다. 따라서 혀의 편위라는 운동 징후가 나타났을 때는 운동신경인 혀밑신경의 손상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임상 실무에서 치과위생사가 혀의 편위나 위축, 섬유다발수축 같은 징후를 구강 내 검진 중 발견한다면, 이는 단순한 구강 내 문제가 아니라 신경학적 병변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편측성 혀 위축이 동반된 경우 두개내 또는 두개외의 공간점유병소나 혈관 이상을 시사할 수 있으므로
[3], 치과의사에게 즉시 보고하고 정밀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혀밑신경마비가 수술 후 발생한 경우에는 회복 기간이 수 주에서 수개월에 이를 수 있으며, 기도 관리 시 과도한 압력을 피하는 등 예방적 조치가 중요합니다
[1].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Hypoglossal nerve palsy after airway management for general anesthesia: an analysis of 69 patients.일반논문Shah AC, Barnes C, Spiekerman CF, Bollag LA (2015) · DOI: 10.1213/ANE.0000000000000495
- [2]
Tongue lesions and isolated hypoglossal nerve palsy: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Manfredi M, Merigo E, Pavesi G, Macaluso GM, Vescovi P (2007) · DOI: 10.1016/j.tripleo.2007.01.039
- [3]
Idiopathic Isolated Unilateral Hypoglossal Nerve Palsy: A Report of 2 Cases and Review of the Literature.일반논문Shibata A, Kimura M, Ishibashi K, Umemura M (2018) · DOI: 10.1016/j.joms.2018.01.019
- [4]
Isolated Hypoglossal Nerve Palsy Associated with Internal Carotid Artery Dissection: A Systematic Review.메타분석/체계고찰Frisina P, Panebianco V, Valentini F, Iacuzio A, Cavaliere C, Romeo U, Carbone I, Borghetti L, Messineo D. (2026) · DOI: 10.3390/neurolint1808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