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델렌버그 검사는 ‘충분한 자세 유지’가 전제입니다
트렌델렌버그 검사(Trendelenburg test)는 한 다리로 서 있는 동안 반대쪽 골반이 수평을 유지하는지를 보고 지지 다리의 엉덩관절 벌림근, 특히 중간볼기근의 기능을 간접적으로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벌림근이 약하면 반대쪽 골반이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 양성 소견입니다. 그런데 이 원리는 환자가 검사 자세를 일정 시간 유지해야 성립하므로, 소견을 해석하기 전에 검사가 제대로 시행되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이 아동은 오른쪽 다리로 서는 동안 왼쪽 골반이 내려가지 않고 오히려 올라갔고, 그마저도 2초 만에 왼발을 내려놓았습니다. 골반 위치만 보면 양성 기준에 해당하지 않지만, 자세를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벌림근이 정상이어서 골반이 올라간 것인지 단지 검사 시간이 짧았던 것인지 구분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보기 3번
검사 자세 유지가 짧아 오른쪽 벌림근 약화를 판단할 수 없다가 정답입니다. 건강한 성인 9명에게 위볼기신경 차단으로 엉덩관절 벌림근 힘을 평균 52% 줄였는데도 반대쪽 골반 하강에는 일관된 변화가 없었고, 저자들은 이 검사를 뚜렷한 벌림근 약화가 예상되는 집단에 한정해 쓰라고 권고했습니다.
[1] 또 건강한 남성 15명의 자세를 분석한 연구는 몸통 흔들림이 적은 상태에서 판단해야 하며 근력 약화는 골반 하강만이 아니라 골반을 올려야 하는 조건에서 한발 서기를 유지할 수 있는지로 평가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2]
보기별 해설
1번: 오른쪽 엉덩관절 벌림근 약화가 확인되었다 — 약화가 있다면 지지 다리인 오른쪽에서 반대쪽(왼쪽) 골반이 내려가야 합니다. 이 아동은 내려가지 않았으므로 약화가 확인되었다고 말할 근거가 없습니다.
2번: 왼쪽 엉덩관절 벌림근 약화가 확인되었다 — 오른쪽 다리로 서는 검사는 오른쪽 벌림근을 평가합니다. 왼쪽 벌림근은 왼쪽 다리로 서서 따로 검사해야 하므로 이번 결과로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4번: 왼쪽 골반이 올라간 것은 정상 반응이므로 검사는 정상 — 골반이 올라간 것만 보면 정상 반응처럼 보이지만, 2초 만에 자세가 무너졌기 때문에 ‘정상’이라고 확정하는 것은 성급합니다. 검사 결과를 해석하려면 정해진 시간 동안 유지하는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5번: 아동이 협조하지 않아 검사를 모두 중단해야 한다 — 만 2세 아동은 지시 이해와 균형 유지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검사를 전부 포기하기보다 자세 유지 시간을 늘리거나 놀이를 이용해 다시 시도하고, 필요하면 걸음걸이 관찰과 근력 검사를 함께 활용합니다.
임상 적용 관점
뒤뚱거리는 걸음의 아동에서는 엉덩관절 문제, 벌림근 약화, 신경근 질환 등 원인이 다양하므로 한 가지 검사 결과로 결론짓지 않습니다. 검사 소견이 모호하면 ‘판단 불가’라고 기록하고 재검사나 다른 평가를 계획하는 것이 정확한 임상 판단입니다. 시험에서는 양성 소견의 방향(지지 다리 반대쪽 골반 하강)뿐 아니라 검사가 성립하는 조건도 함께 묻는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정리하면, 한발 서기를 충분히 유지하지 못한 검사는 벌림근 약화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되지 못하고, 재검사가 필요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Steps toward the validation of the Trendelenburg test: the effect of experimentally reduced hip abductor muscle function on frontal plane mechanics.일반논문Kendall KD, Patel C, Wiley JP, Pohl MB, Emery CA, Ferber R (2013) · DOI: 10.1097/JSM.0b013e31825e66a1
- [2]
Quantitative analysis of the Trendelenburg test and invention of a modified method.일반논문Fujita K, Kabata T, Kajino Y, Iwai S, Kuroda K, Hasegawa K (2017) · DOI: 10.1016/j.jos.2016.09.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