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6 완전 척수손상(ASIA A)에서 손 기능의 핵심은
건고정효과(tenodesis effect)를 이용한 수동적 파지입니다. C6 신경지배 근육인
노쪽손목폄근(extensor carpi radialis)은 살아 있지만, C7~T1이 지배하는
손가락 굽힘근(finger flexors)과
손가락 폄근(finger extensors)은 마비됩니다. 따라서 능동적 손목 신전 시 손가락 굽힘근의
수동적 장력(passive tension)이 증가하여 손가락이 굽혀지면서 물건을 쥐게 됩니다
[2][3].
이러한 건고정 파지에서 가장 중요한 보호 원칙은
손가락 굽힘근과 손목 굽힘근이 동시에 최대로 늘어나는 자세를 피하는 것입니다. 손목을 최대 신전하면서 손가락을 최대 신전하면, 손목 굽힘근은 손목 관절에서, 손가락 굽힘근은 손가락 관절에서 동시에 양쪽 끝이 당겨져
기능적 장력(functional tension)이 소실될 수 있습니다. 건고정 파지가 성립하려면 손가락 굽힘근이 어느 정도 짧아진 상태, 즉 적절한 긴장이 유지되어야 하는데, 이 자세가 반복되거나 장시간 지속되면 건의 탄성 반동이 약해져 파지 효율이 떨어집니다.
혼동 주의! 보기 1번과 4번은 손목을 최대 굴곡시키는 자세인데, 이는 손가락 굽힘근의 이완을 유도하여 오히려 건고정 파지에 필요한 장력을 감소시킵니다. 손목 굴곡 시 손가락 굽힘근의 양 끝이 가까워져 이완되고, 이후 손목 신전 시 발생해야 할 수동적 장력이 약해져 파지력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손목 최대 굴곡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도록 교육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보기 2번처럼 부목 없이 자유롭게 두는 것은 급성기 이후 기능 훈련 시간에는 가능할 수 있으나, 병동 생활이나 수면 중에는 관절 구축과 건 단축을 예방하기 위한 체계적인 자세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손가락 굽힘근의 과도한 신전이나 구축을 방치하면 건고정 효과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집니다.
보기 5번의 손목 신전-손가락 굴곡 동시 고정 부목은 건고정 파지 자세를 모방한 것이지만,
하루 종일 착용하면 손가락 굽힘근이 단축된 상태로 고정되어 오히려 손목 신전 시 손가락이 충분히 펴지지 않거나, 관절 강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부목은 야간이나 휴식 시 선택적으로 적용하되, 지속적인 고정은 피해야 합니다.
손목 신전근의 회복은 건고정 파지의 성패를 좌우하는데, C5 운동 기능과 C6 운동 기능이 손상 초기부터 보존되어 있을수록 1년 후 손목 폄근 회복 가능성이 높습니다
[1]. 따라서 이 환자처럼 C6 완전 손상에서 손목 신전이 가능한 경우, 손목 폄근의 능동 운동을 유지하면서 손가락 굽힘근의 기능적 장력을 보존하는 자세 교육이 재활의 중심이 됩니다. 손목을 최대 신전하고 손가락을 최대 신전한 자세는 건고정에 필요한 손가락 굽힘근의 장력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자세이므로, 병동과 가족에게 이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이 가장 적절합니다
[2][3].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Predictors of wrist extensor muscle recovery following acute traumatic spinal cord injury: A model systems replication study.일반논문Johnson BM, Johnson NK, Li Y, Reeves RK, Kirshblum S, Solinsky R. (2026) · DOI: 10.1002/pmrj.70038
- [2]
Kinematic characteristics of tenodesis grasp in C6 quadriplegia.일반논문Mateo S, Revol P, Fourtassi M, Rossetti Y, Collet C, Rode G (2013) · DOI: 10.1038/sc.2012.101
- [3]
Grasp Force Assistance via Throttle-based Wrist Angle Control on a Robotic Hand Orthosis for C6-C7 Spinal Cord Injury.일반논문Palacios J, Deli-Ivanov A, Chen A, Winterbottom L, Nilsen DM, Stein J, Ciocarlie M. (2025) · DOI: 10.1109/tmrb.2024.3503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