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퇴골 전자간 골절(intertrochanteric fracture)이 의심되는 고령 환자의 수술 전 평가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할 항목은
혈관 손상 동반 여부를 배제하기 위한
하지 순환 상태 평가입니다. 전자간 골절은 골수강 내 혈행이 풍부한 부위이나, 고령 환자에서는 낙상으로 인한 고에너지 손상이 아니더라도 골절편의 전위나 부종, 혈종으로 인해 대퇴 동맥 또는 심부 대퇴 동맥의 분지가 눌리거나 손상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술 전 침상 안정 중에는 혈전색전증(thromboembolism) 위험도 함께 높아지므로,
말초 맥박과 피부색, 피부 온도, 모세혈관 재충만 시간을 포함한 순환 평가가 신경손상 평가보다 선행되어야 합니다.
제시된 관찰 기록에서 피부색은 정상, 피부 온도는 반대측과 비슷하게 따뜻하며, 발등 동맥(dorsalis pedis artery) 맥박이 반대측과 비슷한 강도로 촉지된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현재 명백한 혈관 손상의 징후는 없다는 뜻이지만, 골절 직후와 수술 전 시간 경과에 따라 혈종 확대나 부종 증가로 순환 상태가 변할 수 있으므로
핵심! 맥박, 피부색, 온도는 한 번의 확인으로 끝내지 않고
연속적으로 재평가해야 합니다. 발가락 움직임이 통증으로 약간 제한된다는 소견은 신경 손상보다는 골절 자체의 통증이나 부종에 의한 이차적 제한일 가능성이 높아, 감각 검사나 근력 검사보다 순환 확인이 우선입니다.
하지 순환 평가를 구성하는 요소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평가 항목 | 정상 소견 | 혈관 손상 시 소견 |
|---|
| 피부색 | 반대측과 동일, 분홍빛 | 창백(pallor) 또는 청색증(cyanosis) |
| 피부 온도 | 반대측과 비슷하게 따뜻함 | 차가움(coolness) |
| 말초 맥박 | 발등 동맥·뒤정강 동맥 촉지 | 약해지거나 소실 |
| 모세혈관 재충만 | 2초 이내 | 2초 초과 |
혼동 주의! 피부 감각 검사(보기 1번)나 발등 굽힘 근력 검사(보기 2번)는 신경계 평가로 중요하지만, 혈관 손상이 동반된 경우 허혈(ischemia)이 진행되면 감각과 운동 기능도 이차적으로 저하됩니다. 따라서 신경계 검사만으로는 초기 혈관 손상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골절 환자의 수술 전 평가에서 말초 순환 확인은 신경학적 검사보다 먼저 시행하는 것이 임상적 우선순위입니다.
다리 길이 차이 측정(보기 4번)은 전자간 골절에서 흔히 관찰되는 외회전·단축 변형을 정량화하는 데 유용하지만, 이는 정형외과적 정복 계획을 위한 평가입니다. 무릎 관절가동범위 측정(보기 5번) 역시 수술 후 재활 계획에는 필요하나, 급성 골절 환자에서 통증이 심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시행하면 골절편의 전위를 악화시킬 수 있어 우선순위가 낮습니다.
핵심! 수술 전 평가의 첫 단계는 생명과 사지를 위협하는
혈관 손상을 배제하는 것이며, 맥박·피부색·온도 확인이 가장 먼저 시행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