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폄 가동범위 측정에서 손가락 자세가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긴 손가락굽힘근의 수동 장력이 손목 관절의 운동 범위를 제한하는 기전 때문이다. 손가락을 편안히 굽힌 상태에서는 긴 손가락굽힘근이 상대적으로 짧아진 길이에 놓이지만, 검사자가 손가락을 끝까지 펴서 유지하면 이 근육들이 최대로 늘어나게 된다.
근거 연구
[1]에 따르면, 손목과 손가락 관절은
다관절 근육의 수동 장력을 통해 서로 협응된 운동을 보인다. 손목을 폄할 때 손가락은 굽힘 쪽으로, 손목을 굽힘할 때 손가락은 폄 쪽으로 함께 움직이는
synergistic wrist motion이 발생한다. 이는 손가락굽힘근과 손가락폄근이 손목 관절을 가로질러 주행하기 때문에, 한쪽 관절의 움직임이 다른 쪽 관절에서 근육 길이 변화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 환자에서 두 번째 측정 시 손가락을 끝까지 편 상태를 유지하면
얕은손가락굽힘근(flexor digitorum superficialis)과
깊은손가락굽힘근(flexor digitorum profundus)이 최대 신장된다. 손목을 폄하려면 이 근육들이 더 늘어나야 하는데, 이미 손가락 폄으로 인해 근육-힘줄 단위가 최대 장력에 가까워져 있어 손목 폄 범위가 감소한다. 반대로 첫 측정에서 손가락을 편안히 굽힌 상태는 긴 손가락굽힘근에 여유 길이를 제공하여 손목 폄이 더 크게 나타난다.
혼동 주의! 손목 폄의 주동근은 손목폄근이지만, 길항근인 긴 손가락굽힘근의 수동 장력도 관절가동범위를 제한하는 핵심 변수이다. 따라서 손목 관절주머니 구축이나 관절 내 병변 없이도 손가락 자세만으로 측정값이 달라질 수 있다.
핵심! 손목 가동범위 측정 시에는 손가락 자세를 표준화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손가락을 편안히 굽힌 상태로 통일하여 긴 손가락굽힘근의 수동 장력이 손목 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측정 자세가 달라진 경우 두 값을 평균 내거나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동일한 손가락 자세에서 재측정해야 한다.
보기 1은 손가락 자세가 손목 측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하여 다관절 근육의 수동 장력 기전을 간과했다. 보기 2는 측정 속도가 근육 장력의 영향을 제거할 수 있다고 보지만, 수동 장력은 속도와 무관하게 자세에 따라 결정된다. 보기 3은 통증이나 부종이 없는 상태에서 관절주머니 구축 악화를 단정할 수 없다. 보기 4는 서로 다른 조건에서 얻은 값을 평균 내는 것이 체계적 오차를 제거하지 못하므로 적절하지 않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Movement of finger joints induced by synergistic wrist motion.일반논문Su FC, Chou YL, Yang CS, Lin GT, An KN (2005) · DOI: 10.1016/j.clinbiomech.2005.0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