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자세에서 중력은 폐의 환기(ventilation)와 관류(perfusion) 분포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흉곽 내에서 폐는 자체 무게와 흉막강 내 압력의 영향을 받는데, 중력 방향으로 갈수록 흉막강 내압(pleural pressure)은 상대적으로 덜 음압이 됩니다. 즉, 폐 꼭대기(apex)보다 폐 바닥(base)에서 흉막강 내압이 높아져 폐포가 받는 바깥쪽 확장 압력은 작아집니다.
이로 인해 선 자세에서 폐의 아래쪽 부위는 위쪽 부위보다 안정 시 폐포 크기가 작고 유순도(compliance)가 높은 상태가 됩니다. 환기 시에는 이미 작게 시작한 폐포가 더 크게 부풀 수 있어
환기가 상대적으로 많아집니다. 동시에 폐순환은 저압 순환이므로 중력의 영향을 크게 받아 폐 아래쪽으로
관류가 훨씬 더 많이 증가합니다.
결과적으로 선 자세에서 폐 아래쪽은 환기와 관류가 모두 많지만, 중력에 의한 혈액 이동 효과가 환기 증가 효과보다 크기 때문에
관류가 환기보다 더 많은 상태가 됩니다. 이는 환기-관류비(V/Q ratio)가
1보다 낮아지는 생리적 단락(physiologic shunt) 경향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폐 위쪽은 환기와 관류가 모두 적지만 환기가 관류보다 많아 V/Q 비가
1보다 높아지고, 폐 꼭대기에서는 중력에 의한 관류압이 폐동맥압보다 낮아 관류가 거의 없는 생리적 사강(dead space)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혼동 주의! 폐 아래쪽은 환기와 관류가 모두 많은 것은 맞지만, 그 비율이 정확히 같지는 않습니다. 중력이 관류에 더 강하게 작용하므로 관류가 더 많습니다.
핵심! V/Q 비의 수직 분포를 이해하면 체위 변경이 가스 교환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앙와위에서는 중력 방향이 등쪽으로 바뀌어 등쪽 폐에서 관류가 증가하고, 이는 선 자세와 다른 V/Q 분포를 만듭니다. 폐혈관 질환 평가를 위한 운동부하 검사에서도 체위가 폐혈류역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2].
환기와 관류의 지역적 불균형은 가스 교환 효율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이며, 저산소성 폐혈관 수축(hypoxic pulmonary vasoconstriction)은 산소 공급이 낮은 폐포로 가는 혈류를 줄여 V/Q 비를 능동적으로 조절하는 주요 기전입니다
[1].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Hypoxic pulmonary vasoconstriction as a regulator of alveolar-capillary oxygen flux: A computational model of ventilation-perfusion matching.일반논문Marquis AD, Jezek F, Pinsky DJ, Beard DA. (2021) · DOI: 10.1371/journal.pcbi.1008861
- [2]
Effects of body position during cardiopulmonary exercise testing with right heart catheterization.일반논문Mizumi S, Goda A, Takeuchi K, Kikuchi H, Inami T, Soejima K, Satoh T. (2018) · DOI: 10.14814/phy2.13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