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뇌겉질(cerebral cortex)로 전달되는 감각 정보는 대부분 시상(thalamus)을 중계소로 거쳐 가지만,
후각(olfaction)은 유일하게 시상을 거치지 않고 직접 대뇌겉질로 올라가는 경로를 가진다. 이는 감각신경생리학과 신경계 재활에서 감각 처리(sensory processing)의 예외적 경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포인트다.
후각은 말초 감각수용기에서 나온 신호가 시상을 우회하여 대뇌겉질에 도달하는 유일한 감각 양식이다. [1] 후각수용기에서 시작된 신호는 후각망울(olfactory bulb)을 거쳐 후각로(olfactory tract)를 통해 일차 후각겉질(primary olfactory cortex)로 직접 투사된다. 이 경로는 시상의 배쪽후핵(ventral posterior nucleus)이나 안쪽무릎핵(medial geniculate nucleus) 같은 중계핵을 거치지 않는다.
이에 반해
청각(audition)은 달팽이핵(cochlear nucleus)에서 안쪽무릎핵(medial geniculate nucleus)을 거쳐 일차 청각겉질로 전달되고,
시각(vision)은 가쪽무릎핵(lateral geniculate nucleus)을 거쳐 일차 시각겉질로 간다.
촉각(touch)과
통각(pain)을 포함한 몸감각(somatosensation)은 배쪽후핵(ventral posterior nucleus)을 중계하여 몸감각겉질(somatosensory cortex)로 투사된다. 즉 보기의 감각들 가운데 후각만 시상 중계를 거치지 않는 직접 경로를 갖는다.
| 감각 양식 | 일차 중계핵(시상) | 최종 대뇌겉질 투사 부위 |
|---|
| 후각 | 시상 중계 없음 | 일차 후각겉질(이마엽 아래쪽, 관자엽 안쪽) |
| 청각 | 안쪽무릎핵 | 일차 청각겉질(가로관자이랑) |
| 시각 | 가쪽무릎핵 | 일차 시각겉질(뒤통수엽) |
| 촉각·통각 | 배쪽후핵 | 일차 몸감각겉질(마루엽 중심뒤이랑) |
혼동 주의! 후각이 시상을 거치지 않는다고 해서 시상과 완전히 무관한 것은 아니다. 후각 정보는 일차 후각겉질을 거친 뒤 안와이마겉질(orbitofrontal cortex) 등으로 전달되며, 일부 후각 연합 경로는 시상의 안쪽등쪽핵(mediodorsal nucleus)과 연결되기도 한다. 그러나
일차 감각 입력이 대뇌겉질로 올라가는 최초 경로에서 시상을 거치지 않는다는 점이 다른 감각과의 결정적 차이다.
이러한 해부학적 특성은 임상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시상은 감각 정보를 여과(gating)하고 선택적 주의(selective attention)를 조절하는 중계소 역할을 하는데, 후각은 이 여과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후각 자극은 시상에 의한 감각 게이팅(gating)을 받지 않으며, 이로 인해 후각 양식으로 선택적 주의를 기울이기 어려울 수 있다. [1] 신경계 재활에서 의식 저하 환자나 감각 처리 장애 환자를 평가할 때, 후각 자극이 시상 여과 없이 직접 겉질에 도달한다는 점은 감각 자극 접근법을 설계할 때 고려할 수 있는 해부학적 근거가 된다.
핵심! 국가시험에서는 “시상을 거치지 않는 감각”을 묻는 문제가 반복 출제된다. 감각 경로를 암기할 때 시각은 가쪽무릎핵, 청각은 안쪽무릎핵, 몸감각은 배쪽후핵이라는 중계핵을 묶어서 기억하고, 후각만 예외적으로 시상 중계 없이 후각망울에서 일차 후각겉질로 바로 연결된다고 정리하면 혼동을 피할 수 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ttention to olfaction. A psychophysical investigation.일반논문Spence C, McGlone FP, Kettenmann B, Kobal G (2001) · DOI: 10.1007/s00221010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