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화상 후 비후성 반흔(hypertrophic scar) 관리를 위해 압박의류(pressure garment)를 착용하는 환자에서 말단 냉감과 저림 같은 허혈 증상이 새로 나타났다면, 단순한 감각 이상으로 넘기면 안 된다. 이 환자의 오른쪽 ABI는
0.70, 왼쪽 ABI는
0.91로 측정되었다. ABI는 상완 수축기 혈압 중 높은 값에 대한 발목 수축기 혈압의 비율로, 하지 동맥 관류를 간접 평가하는 지표다. 정상 범위는 보통
1.0~1.4이며,
0.90 미만이면 말초동맥질환(peripheral artery disease, PAD)을 의심한다.
압박의류는 정맥 환류를 촉진하고 반흔 성숙을 돕지만, 동맥 유입이 부족한 하지에서는 조직 관류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이 환자는 당뇨와
10갑년 흡연력이라는 PAD의 주요 위험인자를 동반하고 있어, ABI 감소가 단순 측정 오류일 가능성보다 실제 동맥 협착이나 폐쇄를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오른쪽 발목 수축기 혈압(
98 mmHg)이 왼쪽(
128 mmHg)보다 뚜렷하게 낮고, 오른쪽 ABI가
0.70까지 떨어진 것은 오른쪽 하지에 국소적인 동맥 병변이 있음을 시사한다.
압박 요법의 안전 기준과 관련하여,
ABI가
0.7 미만이면 적절한 압박 치료가 금기라는 보고가 있다
[3]. 또 다른 연구에서는
ABPI가
0.8 미만일 때 압박 요법을 금기로 간주하기도 한다
[4]. 이 환자의 오른쪽 ABI
0.70은 이러한 금기 기준에 정확히 걸리는 수치다. 왼쪽 ABI
0.91은 경계선 수준이지만, 반대쪽 하지의 명백한 허혈 소견과 양측 말단 증상이 함께 있으므로 양측 모두 주의가 필요하다.
혼동 주의! ABI가
0.5 이상이라는 이유만으로 압박을 유지해서는 안 된다. ABI
0.5~0.8 범위는 중등도 PAD에 해당하며, 이런 환자에서는 상처 치유가 불량하고 압박으로 인한 허혈 악화 위험이 크다
[3]. 특히 화상 반흔 관리 목적의 압박의류는 정맥성 궤양 압박치료와 달리 상처 치유보다 반흔 리모델링이 주목적이지만, 동맥 관류가 부족한 상태에서 동일한 압박을 유지하면 말단 조직의 산소 공급이 더 줄어들 수 있다.
핵심! 새로 발생한 말단 냉감·저림 증상과 ABI 0.70은 압박의류를 즉시 중단하고 동맥 순환을 재평가해야 할 임상적 경고 신호다. 압박을 낮추고 기다리거나(보기 1), 현재 압박을 유지하거나(보기 3), 더 강한 압박으로 바꾸는 것(보기 4)은 모두 허혈을 악화시킬 수 있다. 온열치료(보기 5)는 감각 저하가 동반된 허혈 조직에서 화상 위험을 높이고, 원인 치료가 아니므로 부적절하다.
따라서 가장 적절한 조치는
압박의류를 즉시 벗기고 말단 피부색, 모세혈관 재충만, 감각, 통증을 확인하면서 신속히 의학적 평가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ABI 검사가 압박 요법의 적합성을 판단하는 선별 도구로 사용되어야 한다는 원칙과도 일치한다
[1]. 화상 재활에서 압박의류는 장기간 착용이 기본이지만, 착용 기간 중 말단 순환 상태가 변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ABI 추적과 증상 모니터링이 병행되어야 한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Use of ankle-brachial pressure index to assess patient suitability for lower limb compression.일반논문Cain M, Ousey K, Atkin L (2022) · DOI: 10.12968/bjon.2022.31.20.S6
- [3]
The effect of percutaneous intervention on wound healing in patients with mixed arterial venous disease.일반논문Lantis JC, Boone D, Lee L, Mendes D, Benvenisty A, Todd G (2011) · DOI: 10.1016/j.avsg.2010.09.006
- [4]
Recalcitrant Venous Leg Ulcers May Heal by Outpatient Treatment of Venous Disease Even in the Presence of Concomitant Arterial Occlusive Disease.일반논문Mosti G, Cavezzi A, Massimetti G, Partsch H (2016) · DOI: 10.1016/j.ejvs.2016.06.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