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 목신경(C5) 수준 완전 척수손상 환자는 어깨관절 굽힘과 팔꿉관절 굽힘 근력은 일부 보존되지만, 손목과 손의 운동 기능은 상실되고 몸통과 하지 근육은 마비된 상태이다. 장궁 자세에서 양 손바닥으로 매트를 짚고 균형을 잡는 훈련은
상지 지지 전략(upper extremity support strategy)을 이용해 마비된 몸통의 안정성을 보완하는 대표적인 과제다. 이 환자가 짧은 시간 버티기는 가능하지만 한 손을 떼려는 순간 몸통이 크게 흔들리는 것은,
양측 상지 지지가 제거되는 순간 몸통을 중립으로 유지할 능력이 부족하여 동적 안정성(dynamic stability)이 무너지는 상태로 해석할 수 있다.
척수손상 환자의 앉은 자세 기능 활동에서 몸통 운동학(trunk kinematics)을 분석한 메타분석에 따르면, 척수손상 환자는 비손상인에 비해 앉은 자세에서 팔 뻗기(reaching)나 물건 옮기기와 같은 과제를 수행할 때
몸통 변위(trunk excursion)가 더 크고, 몸통을 움직이는 보상 전략에 의존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1][2]. 이는 몸통 근육의 마비로 인해 상지 움직임 동안 몸통을 안정화하지 못하고, 상지 지지가 사라지면 균형 유지가 어려워지는 병태생리적 기전과 일치한다. 특히 C5 완전 손상에서는 복부 근육과 척추세움근이 마비되어 몸통의 능동적 조절이 불가능하므로,
핵심! 한 손을 떼는 과제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남아 있는 상지 지지 전략 자체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
앉은 자세에서 팔 뻗기 거리와 몸통 이동량이 동적 자세 조절을 반영한다는 연구에서도,
앉은 자세 도달 검사(seated reach test)에서 손목 마커의 도달 거리와 C7 마커의 몸통 이동량은 압력중심 이동(center of pressure excursion)과 유의한 상관을 보이며 동적 자세 조절의 타당한 지표로 확인되었다 [3]. 이는 장궁 자세에서 한 손을 떼는 훈련이 단순히 팔 근력의 문제가 아니라, 몸통과 상지 지지가 통합된 자세 조절 능력의 문제임을 시사한다. 환자가 양손 지지 상태에서는 짧게나마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상지 지지 전략이 기초적인 안정성은 제공하고 있으나 아직 동적 과제로 전환할 만큼 견고하지 않다는 뜻이다.
기능적 신경근 자극(functional neuromuscular stimulation)을 이용해 마비된 몸통과 엉덩관절 근육을 활성화하면 앉은 자세 안정성이 향상되고 상지 도달 범위가 넓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같은 맥락이다
[4]. 이 연구는 몸통과 엉덩관절 근육의 활성화가 상지 운동을 위한 안정된 기저(base)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C5 완전 손상 환자에서는 이러한 몸통 근육의 수의적 수축이 불가능하므로,
혼동 주의! 복부 근육의 수의적 수축(보기 4번)이나 고관절 굽힘 근력(보기 5번)은 이 환자에게 기대할 수 없는 요소다. 팔꿉관절 폄근의 최대 근력(보기 2번)도 C5 손상에서는 팔꿉관절 폄근이 약하며, 장궁 자세에서 매트를 짚는 동작은 팔꿉관절 폄근의 등척성 수축을 요구하지만 최대 근력보다는 지구력과 안정성이 더 중요하다. 손바닥 피부 감각(보기 3번)은 C5 손상에서 감각이 일부 보존될 수 있으나, 균형을 잡는 일차적 제한 요소는 아니다.
따라서 다음 난이도로 진행하기 위해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요소는
몸통 조절을 보완하는 상지 지지 전략의 안정성이다. 구체적으로는 양손 지지 상태에서 체중 이동 훈련, 어깨관절 주변 근육의 등척성 강화, 지지면을 좁히거나 불안정한 면을 도입하는 단계적 진행을 통해 상지 지지 기반을 견고하게 만든 뒤, 한 손 떼기 과제로 넘어가는 것이 적절하다. 이는 척수손상 환자의 앉은 자세 재활에서 몸통 운동학적 보상 패턴을 줄이고 상지 지지 전략의 효율을 높이는 방향과 일치한다
[1][2].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Trunk kinematics during seated functional activities in individuals with spinal cord injur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메타분석/체계고찰Del Rocio Hidalgo Mas M, Wu RY, Nightingale T, Valdes EM, Ahmed Z, Chiou SY. (2025) · DOI: 10.1038/s41598-025-06765-5
- [2]
Trunk kinematics of individuals with spinal cord injury during sitting-based functional activities: a systematic review with meta-analysis메타분석/체계고찰Mas MRh, Wu R, Nightingale T, Valdes EM, Ahmed Z, Chiou S. (2025) · DOI: 10.21203/rs.3.rs-6177468/v1
- [3]
Seated reach distance and trunk excursion accurately reflect dynamic postural control in individuals with motor-incomplete spinal cord injury.일반논문Field-Fote EC, Ray SS (2010) · DOI: 10.1038/sc.2010.11
- [4]
Feedback control of upright seating with functional neuromuscular stimulation during a reaching task after spinal cord injury: a feasibility study.일반논문Friederich ARW, Bao X, Triolo RJ, Audu ML (2022) · DOI: 10.1186/s12984-022-01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