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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다발성 경화증을 진단받은 34세 여자가 재활 체육관에서 고정식 자전거 훈련을 시작했다. 실내 온도는 28℃이고 환자는 밝은 색 반소매 옷을 입었다. 훈련 10분 후 환자가 “다리가 무겁고 눈앞이 뿌옇다”고 호소했다. 고막 체온은 37.8℃로 훈련 전 36.8℃보다 상승했으며, 혈압과 맥박은 훈련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할 조치는?

해설
다발성 경화증 환자는 심부 체온이 상승하면 탈수초된 신경 섬유의 전도가 저하되어 일시적으로 신경학적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우토프 현상). 훈련 전보다 체온이 뚜렷하게 상승한 상태에서 눈앞이 뿌옇고 다리가 무거운 증상이 새로 나타났으므로, 열 관련 증상으로 판단하고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체온을 낮추는 것이 우선이다. 눕히고 다리를 올리는 것은 자율신경 문제나 저혈압 시의 처치로 이 상황과 맞지 않다.
같은 주제 다음 문제위의 증상으로 보아 의심할 수 있는 것은?

심화 해설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MS) 환자에서 운동 중 체온이 상승하면 신경 증상이 일시적으로 악화되는 현상을 우토프 현상(Uhthoff phenomenon)이라고 한다. 이 환자는 고정식 자전거 훈련을 시작한 지 10분 만에 “다리가 무겁고 눈앞이 뿌옇다”고 호소했고, 고막 체온이 훈련 전 36.8℃에서 37.8℃로 상승했다. 혈압과 맥박의 큰 변화가 없는 점은 단순 탈수나 심혈관계 부전보다 체온 상승에 의한 신경학적 증상 악화, 즉 우토프 현상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우토프 현상은 탈수초(demyelination)가 일어난 신경 섬유에서 체온이 올라가면 활동전위의 전도 차단(conduction block)이 유발되어 발생한다. 정상 유수신경은 체온이 다소 올라가도 안전율(safety factor)이 높아 전도가 유지되지만, 탈수초 병변에서는 이미 전도 여유가 줄어든 상태이므로 열 부하가 가해지면 신경 전도가 일시적으로 차단된다. 이 환자의 “다리가 무겁다”는 하지의 운동·감각 경로 침범을, “눈앞이 뿌옇다”는 시신경 병변(optic neuritis)의 악화를 의미할 수 있다. 근거 자료[1]에서도 우토프 현상이 춤추는 동안 일시적인 우안 시력 저하로 나타난 사례가 보고되었고, 시각유발전위(VEP)와 빛간섭단층촬영(OCT)에서 시신경의 탈수초성 손상이 확인되었다. 근거 자료[3]에서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37%에서 시신경염이 나타났으며, 우토프 현상과 레르미트 징후(Lhermitte’s sign)가 조기 진단과 질병 진행 평가에 중요한 단서라고 하였다.

혼동 주의! 혈압과 맥박의 변화가 거의 없다고 해서 증상을 가볍게 판단하면 안 된다. 우토프 현상은 대개 체온이 정상화되면 증상이 가역적으로 호전되지만, 근거 자료[2]에 따르면 일부 환자에서는 비가역적 신경 손상이나 열 관련 치명적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따라서 “증상이 자연 소실될 때까지 그대로 자전거를 타게 한다”(5번)는 위험한 선택이다. 또한 훈련 강도를 높여 체온 상승을 유도하는 것(1번)은 탈수초 신경의 전도 차단을 악화시킬 뿐이며, 더운 물수건으로 얼굴을 닦는 것(2번)도 열 제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상황에서 우선 조치는 훈련을 즉시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게 하여 체온을 낮추는 것이다. 실내 온도가 28℃로 높고 환자가 밝은 색 반소매 옷을 입어 열 발산이 원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운동을 멈추고 서늘한 환경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신경 전도 차단을 회복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근거 자료[4]에서는 더운 환경에서 운동하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게 차가운 물로 입을 헹구거나 섭취하는 것이 열 관련 증상의 발생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였는데, 이는 체온 조절을 통한 증상 완화 전략의 한 예이다. 다만 이 환자는 현재 증상이 나타난 직후이므로 추가적인 냉각 전략보다 운동 중단과 환경 이동이 선행되어야 한다.

3번 보기인 “바로 눕히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린다”는 실신이나 쇼크가 의심될 때 시행하는 하지 거상 자세이다. 이 환자는 혈압과 맥박이 안정적이므로 저혈량이나 혈관미주신경성 실신보다 우토프 현상이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물론 환자가 어지럼을 호소하거나 넘어질 위험이 있다면 안전한 자세를 취하게 할 수 있지만, 핵심! 우선 조치는 체온을 낮추기 위한 운동 중단과 서늘한 환경으로의 이동이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Isolated Uhthoff phenomenon as first manifestation of multiple sclerosis: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Löffler A, Bereuter C, Delikaya M, Bellmann-Strobl J, Oertel FC. (2025) · DOI: 10.1186/s12883-025-04193-6
  • [2]
    Strategies to reduce hyperthermia in ambulatory multiple sclerosis patients.일반논문Edlich RF, Buschbacher RM, Cox MJ, Long WB, Winters KL, Becker DG (2004) · DOI: 10.1615/jlongtermeffmedimplants.v14.i6.40
  • [3]
    Eyes as Windows: Unveiling Neuroinflammation in Multiple Sclerosis via Optic Neuritis and Uhthoff's Phenomenon.일반논문Pleșa A, Antochi FA, Macovei ML, Vîrlan AG, Georgescu R, Beuran DI, Bucurica SN, Sîrbu CA, Axelerad A, Pleșa FC. (2024) · DOI: 10.3390/diagnostics14192198
  • [4]
    The effect of cold-water mouth swilling on thermal perceptions and heat-related symptoms for people with multiple sclerosis exercising in a hot environment.일반논문Chaseling GK, Blackett K, Vucic S, Barnett M, Davis SL, Jay O (2025) · DOI: 10.1007/s00421-025-05766-6

임상 시나리오

MS 환자 운동 중 체온 상승 대응우토프 현상 발생 시 즉시 중단과 냉각이 최우선

다발성 경화증 환자가 운동 중 체온 상승으로 신경 증상이 악화되면 우토프 현상을 의심한다. 체온이 1℃만 올라도 탈수초 신경의 전도 차단이 유발될 수 있다.

우선 조치는 운동 즉시 중단 후 서늘한 환경으로 이동시켜 체온을 낮추는 것이다. 혈압·맥박 변화가 없어도 신경학적 악화를 가볍게 보면 안 된다.

주의

더운 물수건 사용, 운동 지속, 강도 증가는 모두 증상을 악화시킨다. 일부 환자에서는 비가역적 신경 손상이 보고되므로 자연 소실을 기다리는 것은 금기이다.

핵심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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