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후 편마비 환자의 앉은 자세에서 일어서기(sit-to-stand)는 단순한 동작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체간 조절과 하지 폄근의 협응, 그리고 체중을 양측으로 대칭적으로 이동시키는 능력이 통합되어야 완성되는 과제입니다. 제시된 도판에서 환자가 오른쪽(비마비측)으로 몸통을 기울이고 두 손으로 무릎을 밀어 일어나는 전략은 전형적인 보상 움직임에 해당합니다. 이는 마비측 하지의 지지 능력이 부족하거나, 체중을 왼쪽으로 이동시키는 균형 조절이 원활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패턴입니다.
일어서기(sit-to-stand) 동작은 크게 체간을 앞으로 굽히는 전방 경사 단계, 엉덩이가 의자에서 떨어지는 이행 단계, 그리고 하지 폄근이 체중을 지지하며 몸을 세우는 신전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뇌졸중 환자는 마비측 하지의 근력 약화와 고유감각 저하로 인해 이행 단계에서 체중을 비마비측으로 치우치게 됩니다. 도판에서 보이는 오른쪽 몸통 기울임은
신체 질량 중심을 비마비측 고관절 위에 위치시켜 마비측 하지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이려는 보상 전략입니다. 또한 두 손으로 무릎을 미는 행동은 상지를 이용해 체간 신전을 보조하는 것으로, 이는 체간 근육과 하지 폄근의 협응 수축이 충분하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행을 관찰했을 때 우선적으로 평가해야 할 항목은 마비측인 왼쪽 하지의 폄근 기능과 양측 체중부하 조절 능력입니다.
엉덩관절 폄근(hip extensor)과
무릎 폄근(knee extensor)은 일어서기 신전 단계에서 체중을 수직으로 밀어 올리는 주동근입니다. 왼쪽 하지의 폄근이 약하면 환자는 오른쪽 다리로만 일어서려는 경향이 생기고, 이는 골반을 오른쪽으로 이동시키는 보상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체중부하 조절은 단순히 근력만의 문제가 아니라 마비측 발바닥의 감각 입력과 체간의 정위 반응이 통합된 과제입니다.
핵심! 일어서기 수행에서 비대칭적 체중 분포가 관찰되면 마비측 하지의 근력 평가와 함께, 앉은 자세에서 좌우로 체중을 이동시키는 동적 균형 능력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근거 자료에서도 뇌졸중 후 체간 훈련(trunk training)이 체간 기능과 과제 수행을 개선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1]. 체간은 일어서기 동안 골반과 흉곽을 연결하여 상지와 하지의 힘을 전달하는 중심 축입니다. 환자가 오른쪽으로 몸통을 기울이는 것은 체간의 선택적 조절이 부족하여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으며, 이는 단순히 팔이나 다리의 문제가 아니라
체간 안정성(trunk stability)과 하지 폄근의 협응 문제로 보아야 합니다. 따라서 오른쪽 어깨 굽힘이나 손가락 감각만을 평가하는 것은 일어서기 과제의 핵심 손상을 놓치는 접근입니다. 팔 흔들림 속도 역시 이 동작의 주요 제한 요소가 아닙니다. 골반 통증을 도판만으로 확진할 수 없다는 점은 명백합니다.
혼동 주의! 오른쪽으로 기울었다고 해서 오른쪽 하지의 문제로 오인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오른쪽은 보상적으로 과사용되는 측이며, 진짜 손상은 체중을 지지하지 못하는 왼쪽 하지와 체간 조절에 있습니다. 평가는 왼쪽 엉덩관절과 무릎의 폄근 근력, 그리고 앉은 자세와 선 자세에서 양측 체중부하의 대칭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Trunk training following stroke.일반논문Thijs L, Voets E, Denissen S, Mehrholz J, Elsner B, Lemmens R, Verheyden GS. (2023) · DOI: 10.1002/14651858.cd013712.pu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