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의 굽힘(flexion) 동안 반달연골(meniscus)이 뒤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관절면 일치성(joint congruity) 유지라는 생체역학적 목적과 직접 연결됩니다. 건강한 무릎 20예를 대상으로 수동적 비체중부하 굽힘
0°,
45°,
90°에서 자기공명영상(MRI)으로 평가한 연구에서,
각 반달연골은 무릎 굽힘 동안 뒤쪽으로 이동하였고, 이동 거리는 뒤뿔(posterior horn)보다 앞뿔(anterior horn)에서 더 컸으며, 가쪽반달연골보다 안쪽반달연골에서 더 컸습니다 [1].
이러한 뒤쪽 이동은 넙다리뼈 관절융기(femoral condyle)의 구름(rolling)과 미끄러짐(gliding)이 결합된 관절운동학에 반달연골이 수동적으로 적응한 결과입니다. 무릎을 굽히면 넙다리뼈의 접촉점이 정강뼈관절면(tibial plateau)에서 뒤쪽으로 옮겨가는데, 반달연골이 제자리에 고정되어 있다면 넙다리뼈와 정강뼈 사이의 접촉면적이 줄어들고 국소 압력이 급격히 상승하게 됩니다. 반달연골이 접촉점을 따라 함께 뒤쪽으로 이동함으로써 오목한 정강뼈 관절면과 볼록한 넙다리뼈 관절융기 사이의
관절면 일치성을 유지하고 하중 분산 기능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혼동 주의! 반달연골의 이동 방향을 단순히 ‘안쪽/가쪽’의 관상면(coronal plane) 축으로 이해하면 안 됩니다. 이 문제에서 묻는 이동은 시상면(sagittal plane)에서의 앞-뒤 방향 이동이며, 안쪽반달연골(medial meniscus)이 가쪽반달연골(lateral meniscus)보다 더 많이 뒤쪽으로 이동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안쪽반달연골은 가쪽반달연골보다 정강뼈에 단단히 부착되어 있어 전체적인 이동성은 작지만, 연구에서는 오히려 굽힘 동안 뒤쪽 이동 거리가 더 큰 것으로 측정되었습니다
[1].
핵심! 반달연골의 뒤쪽 이동은 수동적·생리적 현상이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구조적 기전은 앞뿔과 뒤뿔의 인대성 부착과 관절주머니(capsule) 연결의 탄성입니다. 앞뿔의 이동 거리가 뒤뿔보다 큰 이유는 뒤뿔이 정강뼈 뒤쪽에 더 견고하게 고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임상적으로 반달연골 뒤뿔 손상이나 뿔 인대(root ligament) 파열이 발생하면 이러한 생리적 이동이 제한되거나 소실되어 관절면 일치성이 깨지고, 조기 관절연골 퇴행과 무릎뼈관절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릎 굽힘 시 반달연골은 ‘뒤쪽으로 이동해 관절면의 일치성을 유지한다’는 보기 2가 옳습니다. 반달연골이 제자리에 고정되어 있다는 보기 4는 관절운동학적으로 성립하지 않으며, 안쪽이나 가쪽으로만 이동한다는 보기 1·5는 이동 축을 잘못 설정한 오답입니다. 보기 3의 ‘앞쪽 이동’은 실제 MRI로 확인된 이동 방향과 반대입니다
[1].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MR assessment of movement and morphologic change in the menisci during knee flexion.일반논문Kawahara Y, Uetani M, Fuchi K, Eguchi H, Hayashi K (1999) · DOI: 10.3109/02841859909175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