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성 반흔(hypertrophic scar)은 화상 후 정상 창상 치유 과정이 실패하면서 콜라겐이 과도하게 침착되어 발생합니다. 이 환자는 3개월간 압박의류(pressure garment therapy, PGT)를 착용한 뒤 반흔 두께가 다소 편평해졌지만, 여전히 붉고 단단한 상태와 손목 굽힘 시 당김이 남아 있습니다. 압박의류는 전 세계적으로 비대성 반흔 예방과 치료의 표준 중재로 간주되지만, 그 효과에 대한 근거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1]. 따라서 단일 지표만으로 중재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보다, 반흔의 여러 특성과 기능적 제한을 함께 평가하여 지속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압박의류 치료(PGT)의 기전은 반흔 조직에 지속적인 기계적 압력을 가해 국소 혈류를 감소시키고, 섬유모세포(fibroblast)의 과도한 콜라겐 생성을 억제하며, 콜라겐 섬유의 재배열을 유도하여 반흔을 편평하고 유연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 환자에서 반흔 두께가 초진보다 다소 편평해진 것은 압박의류가 반흔 성숙 과정에 일부 긍정적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붉고 단단한 촉감과 손목 굽힘 시 당김이 지속된다는 것은 반흔이 아직 활성 성숙 단계에 있으며, 콜라겐 리모델링과 혈관 분포 감소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반흔의 붉은색은 신생 혈관이 여전히 풍부함을, 단단함은 콜라겐 밀도가 높음을 반영하므로, 치료가 끝났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각 보기를 살펴보면, 1번은 반흔 두께의 변화를 임상적으로 무의미하다고 단정하지만, 두께 감소는 반흔 성숙의 한 지표로 평가되어야 하므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2번은 손목 당김이 관절가동범위(range of motion, ROM) 운동만으로 해결된다고 보지만,
혼동 주의! 당김의 원인은 피부와 연부조직의 기계적 구축(contracture)이므로 ROM 운동과 함께 반흔 조직 자체의 유연성을 높이는 압박·실리콘겔 등 국소 중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3번은 통증이 없을 때만 압박의류가 효과적이라고 하나, 압박의류의 작용 기전은 통증 조절이 아니라 콜라겐 리모델링이므로 통증 유무와 효과를 직접 연결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4번은 피부 붉음을 압박의류의 부작용으로 보았지만, 이 환자의 붉음은 초진부터 관찰된 반흔 자체의 특성이지 압박으로 인한 새로운 피부 반응이 아닙니다.
무작위 대조군 연구들에서는 압박의류 단독 요법과 실리콘겔 병용 요법의 효과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2][3][4]. 아동 화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반흔 두께를 일차 결과로 평가하며, 중재의 효과는 단기뿐 아니라 12개월 시점까지 추적 관찰됩니다
[4]. 이는
반흔 관리가 수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하는 장기적 과정이며, 초기 3개월의 변화만으로 중재를 중단하거나 성공을 판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성인의 경우에도 압박의류의 순응도와 적합도(fit)가 효과에 영향을 미치므로, 체형 변화나 의류의 탄력 저하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따라서 가장 적절한 관리 방침은
반흔 상태(두께·색·촉감), 피부 반응, 압박의류 적합도, 관절 기능을 종합적으로 재평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담당 의사·작업치료사 등 다학제 팀과 함께 압박의류 지속 여부, 실리콘겔 병용, ROM 운동 강화 등을 개별적으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핵심! 압박의류 치료의 효과 판정은 단일 시점의 단일 지표가 아니라, 반흔 성숙도와 기능적 제한의 추이를 연속적으로 평가하여 이루어져야 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Pressure-garment therapy for preventing hypertrophic scarring after burn injury.일반논문Harris IM, Lee KC, Deeks JJ, Moore DJ, Moiemen NS, Dretzke J (2024) · DOI: 10.1002/14651858.CD013530.pub2
- [2]
Pressure garment therapy alone and in combination with silicone for the prevention of hypertrophic scarring: randomized controlled trial with intraindividual comparison.RCT/임상시험Steinstraesser L, Flak E, Witte B, Ring A, Tilkorn D, Hauser J (2011) · DOI: 10.1097/PRS.0b013e3182268c69
- [3]
Effectiveness of topical silicone gel and pressure garment therapy for burn scar prevention and management in children: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RCT/임상시험Wiseman J, Ware RS, Simons M, McPhail S, Kimble R, Dotta A (2020) · DOI: 10.1177/0269215519877516
- [4]
Effectiveness of topical silicone gel and pressure garment therapy for burn scar prevention and management in children 12-months postburn: A parallel group randomised controlled trial.RCT/임상시험Wiseman J, Simons M, Kimble R, Ware RS, McPhail SM, Tyack Z (2021) · DOI: 10.1177/02692155211020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