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수축의 종류를 분류하는 기준은 수축하는 동안
근육의 길이 변화와
발생하는 장력의 관계입니다. 문제에서 “근육의 길이가 늘어나면서 장력을 내는 수축”이라고 했으므로, 이는 근육이 짧아지는 구심성 수축(concentric contraction)과 반대되는
원심성 수축(eccentric contraction)에 해당합니다.
원심성 수축은 근육이 장력을 발휘하는 동시에 근-건 복합체(muscle-tendon complex)가 길어지는 독특한 수축 양식입니다. [2] 이 정의는 단순히 “근육이 늘어난다”가 아니라,
핵심! 외부 부하(external load)가 근육이 내는 힘보다 클 때 근육이 저항하면서도 길어지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계단을 내려갈 때 넙다리네갈래근(quadriceps femoris)이 중력에 저항하며 활성화되지만 무릎은 굽혀지면서 근육은 길어지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보기에서 혼동하기 쉬운
등척성 수축(isometric contraction)은 근육의 길이 변화 없이 장력만 발생하는 수축이고,
등속성 수축(isokinetic contraction)은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도록 기계가 부하를 조절하는 수축 양식이므로 길이가 늘어난다는 조건과 맞지 않습니다.
연축(twitch)은 단일 자극에 대한 근육의 빠른 수축-이완 반응을 뜻하므로 수축의 길이 변화를 설명하는 용어가 아닙니다.
원심성 수축이 임상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다른 수축 양식과 구별되는 생리적·기계적 특성 때문입니다.
원심성 수축은 구심성 수축에 비해 더 큰 힘을 생성하면서도 대사적 에너지 소비는 상대적으로 적은 특징이 있습니다. [3] 이 특성 덕분에 재활과 임상 훈련에서 원심성 운동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익숙하지 않은 원심성 운동은 근육 손상과 지연성 근육통(DOMS, Delayed-Onset Muscular Soreness)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2]
특히
운동유발성 근육 손상(exercise-induced muscle damage)의 병태생리를 설명할 때 원심성 수축은 핵심적인 원인으로 다뤄집니다.
[1] 근육이 길어지면서 힘을 내는 과정에서 근절(sarcomere)에 과도한 장력과 변형(strain)이 가해지고, 칼슘 항상성의 교란, 염증 반응, 스트레스 단백질(HSP)의 합성 등이 손상과 회복 과정에 관여합니다.
[1] 동물실험에서도 경사진 트레드밀에서 내리막 달리기(downhill running)와 같은 원심성 운동 후 혈장 크레아틴 키나아제(CK)와 열충격단백질 70(HSP70) 수치가 상승하여 근육 손상이 확인되었습니다.
[4]
혼동 주의! 원심성 수축에서 “근육이 늘어난다”는 표현을 근육이 수동적으로 이완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안 됩니다. 원심성 수축은 근육이 신장되는 동안에도 운동신경의 활성화와 근섬유의 교차결합(cross-bridge) 형성이 지속되는 능동적 과정입니다.
[3] 따라서 “길어지면서 장력을 낸다”는 조건은 원심성 수축을 정의하는 가장 직접적인 표현이며, 정답은 5번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Etiology of exercise-induced muscle damage.일반논문Clarkson PM, Sayers SP (1999) · DOI: 10.1139/h99-020
- [2]
Eccentric Muscle Contractions: Risks and Benefits.일반논문Hody S, Croisier JL, Bury T, Rogister B, Leprince P (2019) · DOI: 10.3389/fphys.2019.00536
- [3]
Eccentric exercise training in multiple sclerosis management -a scoping review.일반논문Vandenbroeck B, Slomian J, Cassol H, Kaux JF, Schleich F, Hody S. (2026) · DOI: 10.1016/j.msard.2026.107196
- [4]
Effects of eccentric exercise on different slopes.일반논문Gokce E, Akat F, Dursun AD, Gunes E, Bayram P, Billur D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