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중 갑작스러운 종아리 뒤쪽의 파열감과 함께 주저앉았다면
아킬레스건 파열(Achilles tendon rupture)을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아킬레스건은 인체에서 가장 강하고 크면서도 가장 흔히 파열되는 힘줄이며, 달리기처럼 갑작스러운 발목의 밀기(push-off) 동작에서 주로 손상됩니다
[3]. 현장에서 확인할 것은 손상 부위와 직접 관련된
발바닥굽힘(plantarflexion) 기능과 종아리의 외형 변화입니다.
현장 평가의 핵심
아킬레스건이 완전히 파열되면 발목을 아래로 누르는
발바닥굽힘 근력이 뚜렷하게 약해지거나 소실됩니다. 다만
혼동 주의! 발바닥굽힘에는 아킬레스건 외에도 뒤정강근(tibialis posterior), 긴엄지굽힘근(flexor hallucis longus), 긴발가락굽힘근(flexor digitorum longus), 종아리근(peroneus longus/brevis) 등이 관여하므로, 완전 파열에서도 일부 발바닥굽힘 동작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근력만 확인해서는 안 되고
종아리의 국소적 함몰(palpable gap)이나 부종, 멍과 같은 외형 변화를 함께 관찰해야 합니다. 파열 부위는 주로 발꿈치뼈 부착부에서
2~6cm 위쪽의 혈액공급이 적은 구간에서 발생합니다.
Thompson 검사와 기능적 확인
현장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이학적 검사는
Thompson 검사(Thompson's test)입니다. 엎드린 자세나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종아리를 쥐어짜면 정상적으로는 발이 아래로 움직이는데, 아킬레스건이 완전히 끊어진 경우 발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Thompson 검사를 4단계로 세분화한
Four-point Scale of Thompson's test(FST)를 통해 손상 측 발의 움직임을 반대쪽과 비교하여 초기 재활 단계의 회복을 평가하려는 시도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 이는 아킬레스건 파열 후 초기 평가에서 단순히 ‘된다/안 된다’가 아니라
건측과 비교한 발바닥굽힘 움직임의 정도를 단계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임상적으로 유용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다른 보기와의 감별
무릎의 회전 안정성이나 잠김은 반달연골(meniscus) 또는 십자인대 손상에서, 허리의 굽힘 범위와 방사통은 허리뼈 원반 병변에서, 어깨 벌림 근력은 돌림근띠(rotator cuff) 손상에서, 손목의 감각 저하와 맥박은 말초신경 또는 혈관 손상에서 우선 확인할 항목입니다. 이들은 모두 제시된 손상 기전과 해부학적 위치에 맞지 않습니다.
임상적 의의
아킬레스건 파열의 진단에서
이학적 검사는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가지므로, 이학적 검사에서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아니라면 영상 검사는 일상적으로 권고되지 않습니다 [3]. 현장 응급 평가에서는 정확한 진단명을 내리는 것보다도, 발바닥굽힘 기능 소실과 종아리 외형 변화를 확인하여 아킬레스건 파열 가능성을 조기에 인지하고 발목을 중립 위치로 고정한 뒤 정형외과적 평가를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 모두 가능하며, 최근에는 조기 체중부하와 조절된 관절운동을 포함한
기능적 재활(functional rehabilitation)이 재파열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3][4].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2]
On the usefulness of Thompson´s test with a four-point scale after Achilles tendon rupture, a pilot study.일반논문Wetterteg AL, Riad J, Nordin P. (2026) · DOI: 10.1186/s12891-026-10011-y
- [3]
Acute Achilles Tendon Rupture: Clinical Evaluation, Conservative Management, and Early Active Rehabilitation.일반논문Kauwe M (2017) · DOI: 10.1016/j.cpm.2016.10.009
- [4]
Treatment of Acute Achilles Tendon Rupture.일반논문Park SH, Lee HS, Young KW, Seo SG (2020) · DOI: 10.4055/cios.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