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출동은 응급구조사에게 누적된 외상성 스트레스(traumatic stress)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큰 사고 현장에 반복 노출된 뒤 잠을 설치고 작은 소리에도 쉽게 놀라는 상태가 이어진다면, 이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핵심 증상군인
과각성(hyperarousal)에 해당합니다. 과각성은 수면 장애, 과민 반응, 놀람 반사(startle reflex) 증가, 집중 곤란 등으로 나타나며, 외상 사건 이후 교감신경계가 지속적으로 활성화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1].
특히
불면(insomnia)과
과민 반응(irritability)은 PTSD의 과각성 증상군을 구성하는 대표적 증상입니다. PTSD에서 수면 장애는 단순한 부수 증상이 아니라 과각성의 핵심 구성 요소로, 외상 기억의 공고화와 공포 소거(fear extinction) 실패에도 관여합니다. 오렉신(orexin) 시스템은 각성, 스트레스 반응, 렘수면(REM sleep)을 조절하는데, PTSD에서는 이 시스템의 과활성으로 인해 수면이 깨지고 작은 자극에도 각성 반응이 쉽게 유발될 수 있습니다
[1].
청소년 외상 생존자를 대상으로 한 종단 네트워크 분석에서도 PTSD의 각성 증상군, 특히
수면 문제(sleep problems)가 PTSD와 우울 증상을 연결하는 가교 증상(bridge symptom)으로 작용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수면 장애가 단독 증상이 아니라 다른 정신병리로의 확산을 매개하는 중요한 증상임을 시사합니다
[2].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네트워크 연구에서도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과 우울 증상의 동반이환 네트워크에서 수면 문제를 포함한 각성 증상이 중심적이고 가교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베트남의 외상 노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PTSD 증상 네트워크 분석에서도 과각성 증상이 PTSD 증상 네트워크 내에서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연령대와 문화적 배경이 달라도 과각성 증상이 PTSD의 핵심 구조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4].
따라서 보기 중
불면과 과민 반응이 반복 출동 이후 나타난 스트레스 반응으로 가장 적절합니다. 정상 수면 회복, 집중력 향상, 안정된 식욕, 불안 감소는 모두 스트레스 반응이 해소되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회복 지표이며, 현재 제시된 증상과는 반대 방향입니다. 응급구조사는 자신의 과각성 증상을 단순한 피로로 치부하지 말고, 외상성 스트레스 반응의 한 축으로 인식하여 수면 위생과 동료 지지체계를 활용한 조기 관리가 필요합니다
[1][2][3][4].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 Scoping Review of Orexin Antagonists in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Modulating Sleep, Stress, and Fear Circuits.일반논문Lewis C, Novosel-Lingat JEM. (2026) · DOI: 10.1093/milmed/usag311
- [2]
The role of arousal symptoms in PTSD and depression comorbidity: a longitudinal network analysis among adolescents after a natural disaster.일반논문Yang A, Chen Y, Liang Y, Liu Z. (2026) · DOI: 10.1080/20008066.2026.2643987
- [3]
Comorbidity network of post-traumatic stress and depressive symptoms during the COVID-19 pandemic in Korea.일반논문Lee Y, Yang JS, Tsai AC, Kang JI, Koo H, Yim HW, Kim HC, Jung SJ. (2026) · DOI: 10.4178/epih.e2026006
- [4]
Network Analysis of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Symptoms Among Trauma-Exposed Older Adults in Rural Communes in Hanoi and Quang Binh, Vietnam.일반논문Bich PTN, Hung LX, Thanh HTK. (2026) · DOI: 10.2147/ndt.s617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