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측무시(unilateral neglect)는 뇌졸중 후 발생하는 대표적인 인지장애로, 손상된 대뇌 반구의 반대쪽 공간에 제시된 자극을 인지하거나 반응하지 못하는 증상입니다. 제시된 사례에서 대상자는 식판 왼쪽의 음식을 남기고, 세수할 때 왼쪽 얼굴을 씻지 않으며, 왼쪽에서 말을 걸면 반응이 늦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 모든 행동은 신체 구조나 감각 경로 자체의 손상보다는 왼쪽 공간에 대한 주의(attention)와 인지적 표상(representation)의 결손에서 비롯됩니다. 따라서 의심되는 증상은 편측무시입니다
[1].
편측무시는 주로 우반구, 그중에서도 하두정엽(inferior parietal lobule)과 상측두회(superior temporal gyrus)를 포함한 주의 네트워크의 손상과 관련이 깊습니다. 우반구는 양쪽 공간 모두에 주의를 배분하는 역할을 하는 반면, 좌반구는 주로 오른쪽 공간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반구가 손상되면 좌반구가 담당하는 오른쪽 공간으로 주의 편향(bias)이 발생하고, 결과적으로 왼쪽 공간에 대한 주의 배분이 어려워집니다. 이 때문에 뇌졸중 후 편측무시는 오른쪽 반구 손상 환자에서 최대
80%까지 발생할 수 있으며, 재활 예후를 나쁘게 하는 강력한 예측 인자로 작용합니다
[3].
작업치료 평가 관점에서 편측무시는 일상생활 관찰만으로도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식사하기, 세면하기, 옷 입기, 이동하기 등 기본적 일상생활활동(ADL)에서 무시된 쪽의 물건을 찾지 못하거나, 그쪽으로 몸을 부딪히거나, 그쪽 팔다리를 사용하지 않는 모습이 관찰됩니다. 표준화 평가로는 Behavioural Inattention Test(BIT)와 그 독일어판인 Neglect Test(NET)가 대표적이며, 선 긋기, 별 지우기, 시계 그리기 등의 소검사로 구성됩니다. 다만 기존의 종이-연필 검사는 실제 생활 장면에서 나타나는 시선-손 협응이나 공간 탐색의 어려움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2][4].
감별해야 할 보기 중 반맹(homonymous hemianopia)은 시야의 절반이 보이지 않는 감각 손상으로, 환자가 고개나 눈을 돌려 보상하려는 시도를 보인다는 점에서 편측무시와 구분됩니다. 실행증(apraxia)은 운동 기능과 이해력이 온전함에도 불구하고 의도된 동작을 계획하거나 수행하지 못하는 장애이며, 입체실인증(astereognosis)은 촉각을 통해 물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감각 인지 장애입니다. 명칭실어증(anomia)은 사물의 이름을 말하지 못하는 언어 장애로, 공간에 대한 주의 결손과는 기전이 다릅니다. 제시된 사례의 핵심이 왼쪽 공간에 국한된 주의 및 인지적 무시라는 점에서 편측무시가 가장 타당한 답입니다
[1][3].
중재 측면에서는 비침습적 뇌자극(non-invasive brain stimulation, NIBS)이 편측무시 치료의 잠재적 개입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반복적 경두개자기자극(rTMS)이나 경두개직류자극(tDCS)을 통해 손상 반구의 흥분성을 높이거나 건측 반구의 과흥분을 억제하여 주의 균형을 회복하려는 접근입니다. 또한 증강현실(AR) 기반의 훈련 프로그램은 실제 환경과 유사한 맥락에서 무시된 공간을 탐색하도록 유도하여, 기존 종이-연필 검사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시선-손 협응과 공간 탐색 행동을 평가하고 훈련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제안되고 있습니다
[1][3][4].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Bibliometric Analysis of Non-Invasive Brain Stimulation Therapy for Post-Stroke Unilateral Neglect.일반논문He H, Chen W, Zhang S, Wang X, Zhu S, Li W, Shen Y, Zhou Y. (2026) · DOI: 10.1002/pri.70181
- [2]
Paper to Pixels: Enhancing Unilateral Neglect Assessment Using the New Computer Vision-Based Tool CANDO.일반논문Beckmann L, Donohoe R, Schmid D, Kiphuth IC, Ludwig K, Schenk T. (2026) · DOI: 10.3390/brainsci16050541
- [3]
Exploring the potential of augmented reality in rehabilitation: a novel approach for post-stroke unilateral neglect.일반논문Yanzhen M, Yunhua R, Song C, Heqiong Z, Zufang Y, Wang A. (2026) · DOI: 10.3389/fspor.2026.1719378
- [4]
Augmented Reality Framework to Measure and Analyze Eye-Hand Coordination in Stroke Patients with Unilateral Neglect: Proof-of-Concept Study.일반논문Becker J, Ktistakis S, Meboldt M, Nyffeler T, Cazzoli D, Lohmeyer Q. (2025) · DOI: 10.2196/70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