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평가에서 큰운동 기술의 발달 순서
큰운동 기술(gross motor skill)은 머리에서 발끝 방향, 몸통 중심에서 사지 말단 방향, 그리고 전체적 움직임에서 분리된 움직임으로 발달하는 원리를 따릅니다. 서기와 걷기 영역에서도 이러한 원리가 그대로 적용되어, 아동은 먼저 지지면에 의지해 몸을 일으켜 세우는 능력을 획득한 뒤, 지지면을 옮겨가며 체중을 이동하는 능력을 거쳐, 마지막으로 외부 지지 없이 독립적으로 보행하는 단계에 도달합니다.
잡고 서기(pull-to-standing)는 아동이 가구나 보호자의 손을 잡고 앉은 자세에서 일어서는 동작입니다. 이는 하지의 체중 지지 능력과 몸통의 수직 정렬 능력이 전제되어야 하며, 큰운동 발달에서 직립 자세를 처음으로 획득하는 분기점입니다. 이후 아동은 서 있는 자세를 유지한 채 손으로 지지면을 잡고 옆으로 이동하는
붙잡고 옆걷기(cruising)를 시도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한쪽 다리로 체중을 지지하면서 반대쪽 다리를 옆으로 내딛는 체중 이동(weight shifting)과 균형 조절이 요구됩니다. 마지막으로
독립 보행(independent walking)은 외부 지지 없이 두 발을 번갈아 내딛는 단계로, 기저면이 좁아진 상태에서의 동적 균형 능력과 충분한 하지 근력이 완성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순서는 근거 자료에서도 확인됩니다. Zanardi 등(2019)의 연구에서는 선천성 만곡족 아동의 운동 발달 이정표를 평가하면서
pull-to-standing,
cruising,
independent walking의 세 가지 이정표를 순서대로 측정하였습니다
[3]. 이는 잡고 서기가 붙잡고 옆걷기보다 먼저 성취되고, 붙잡고 옆걷기가 독립 보행보다 먼저 성취된다는 발달 순서를 전제로 한 연구 설계입니다. 또한 Seamon 등(2024)은 큰운동 발달이 예측 가능한 순서(predictable sequence)를 따른다고 명시하며, 점진적으로 더 어려운 큰운동 과제를 성취해 나가는 과정으로 설명하였습니다
[1]. Ko와 Lim(2023)의 연구에서도 Alberta Infant Motor Scale(AIMS)을 사용하여 영아의 운동 발달을 평가할 때 기기 자체가 이러한 발달 순서에 기반해 항목을 구성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작업치료 평가에서 큰운동 기술의 발달 순서를 정확히 아는 것은 단순히 이정표 달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아동이 현재 어느 발달 단계에 있으며 다음 단계로 진행하기 위해 어떤 구성 요소(하지 근력, 체중 이동, 균형, 자세 조절 등)가 부족한지를 분석하는 근거가 됩니다. 예를 들어 잡고 서기는 가능하나 붙잡고 옆걷기가 어려운 아동이라면, 체중을 한쪽 다리로 이동하는 능력이나 몸통의 측면 안정성이 부족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국시에서는 발달 순서 자체를 묻는 문제가 빈출되므로,
잡고 서기 → 붙잡고 옆걷기 → 독립 보행의 순서를 발달 원리와 연결지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Mbishi 등(2026)의 연구에서도 Denver Developmental Screener를 사용해 생후 첫 2년간의 이정표 달성 시기를 평가할 때 이러한 큰운동 항목들이 포함되어 있어, 발달 지연 선별검사에서도 동일한 순서가 적용됨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Defining a universal measurement unit and scale for gross motor development.일반논문Seamon BA, Sears CL, Anderson E, Velozo CA. (2024) · DOI: 10.3389/fresc.2024.1243336
- [3]
Standing and walking age in children with idiopathic clubfoot: French physiotherapy <i>versus</i> Ponseti method.일반논문Zanardi A, Fortini V, Abati CN, Bettuzzi C, Salvatori G, Prato E, Di Giacinto S, Lampasi M. (2019) · DOI: 10.1302/1863-2548.13.190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