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빈스키징후(Babinski sign)의 정의와 신경학적 의미
바빈스키징후는 발바닥 외측을 자극했을 때 엄지발가락이 위쪽으로 젖혀지는 반사 양상을 말합니다. 정상 성인에서는 발바닥을 자극하면 엄지발가락이 아래쪽으로 굽는 족저반사(plantar reflex)가 나타나지만, 바빈스키징후가 양성이라는 것은 엄지발가락이 배측굴곡(dorsiflexion)되는 비정상 반응을 의미합니다. 이 징후는
피라미드로(pyramidal tract), 즉 겉질척수로(corticospinal tract)의 기능장애와 연관됩니다
[1].
정상적으로 겉질척수로는 발바닥 자극에 대한 회피반사를 억제합니다. 그러나 상위운동신경세포(upper motor neuron) 경로가 손상되면 이 억제가 풀리면서 원시적인 척수 반사가 노출되어 엄지발가락이 위로 젖혀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바빈스키징후는 단순한 반사 이상이 아니라
상위운동신경세포 병변을 시사하는 중요한 신경학적 징후로 간주됩니다
[1].
임상적 의의와 평가의 한계
바빈스키징후는 신경학적 진찰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지만, 관찰자 간 일치도가 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족저반사에 대한 연구에서 바빈스키, 차독(Chaddock), 오펜하임(Oppenheim) 반사 모두 관찰자 내 일치도와 관찰자 간 일치도가 중앙값 카파(κ)
0.4 미만으로 약하게 나타났습니다
[2]. 검사 간 일치도 역시 약했으며, 바빈스키와 차독 반사 간의 일치도가
0.30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2]. 이는 바빈스키징후의 판정이 검사자의 숙련도와 자극 방법, 환자의 반응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민감도 측면에서도 바빈스키징후는
59.7%로 보고되어, 상위운동신경세포 병변이 있어도 바빈스키징후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따라서 바빈스키징후가 양성이면 상위운동신경세포 병변을 강하게 시사하지만, 음성이라고 해서 병변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급성 허혈뇌졸중에서의 예후적 의미
급성 허혈뇌졸중 환자
351명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는 입원 시와 입원 후
1~3일,
5~7일에 바빈스키징후를 포함한 상위운동신경세포 징후를 반복 평가했습니다
[3]. 이 연구는 바빈스키징후의 발생률과 신경영상 위험인자, 그리고 기능적 예후와의 관계를 분석했습니다
[3]. 바빈스키징후는 겉질척수로가 지나가는 경로의 허혈 손상을 반영하므로, 뇌졸중 후 운동기능 회복을 평가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징후입니다.
오답 보기와의 감별
ST분절상승심근경색은 심전도에서 ST분절이 상승하는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의 한 유형으로, 심근허혈과 심근괴사를 반영합니다. 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한 만성 감염병이고, 폐기종은 말단세기관지 원위부의 폐포벽 파괴로 인한 영구적인 공기공간 확장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한 형태입니다. 이들은 모두 신경학적 반사 이상과는 병태생리적 기전이 다릅니다.
바빈스키징후는 피라미드로 기능장애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신경학적 징후이므로, 보기 중에서 신경계 진찰 소견에 해당하는 것은 바빈스키징후입니다
[1].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The Babinski sign in the first Italian reports.일반논문Brigo F, Lattanzi S, Nardone R. (2021) · DOI: 10.1007/s10072-021-05081-w
- [2]
The plantar reflex: A study of observer agreement, sensitivity, and observer bias.일반논문Araújo R, Firmino-Machado J, Correia P, Leitão-Marques M, Carvalho J, Silva M, Nogueira A, Nunes C. (2015) · DOI: 10.1212/cpj.0000000000000155
- [3]
Does the Babinski sign predict functional outcome in acute ischemic stroke?일반논문Qu JF, Chen YK, Luo GP, Qiu DH, Liu YL, Zhong HH, Wu ZQ. (2020) · DOI: 10.1002/brb3.1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