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miparesis는 뇌졸중 이후 운동 기능 회복을 평가하고 재활 방향을 설정할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신경학적 징후입니다. 용어를 분해하면 ‘hemi(반쪽)’와 ‘paresis(부분 마비)’가 결합된 구조로, 한쪽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완전한 마비를 뜻하는 plegia와 달리 paresis는 근력이 완전히 소실되지 않고 부분적으로 남아 있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국시에서는 ‘반신부전마비’ 또는 ‘편마비’라는 표현으로 출제되며, 반신이 완전히 마비된 경우는 hemiplegia(반신완전마비)로 구분한다는 점을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병태생리적 기전
뇌졸중 후 hemiparesis가 발생하는 핵심 기전은 겉질척수로(corticospinal tract)의 손상입니다. 겉질척수로는 일차운동겉질(primary motor cortex)에서 시작해 속섬유막(internal capsule), 숨뇌피라미드(medullary pyramid)를 지나 척수의 가쪽겉질척수로(lateral corticospinal tract)로 내려가는데, 이 경로가 한쪽 대뇌반구에서 손상되면 신경섬유가 교차하는 숨뇌 아래쪽을 기준으로 반대쪽 상하지에 위운동신경세포(upper motor neuron) 징후가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이완성 마비 양상을 보이다가 수일에서 수주에 걸쳐 근긴장도가 증가하는 강직성(spasticity) 양상으로 이행하는 것이 전형적입니다.
임상 양상과 평가
Hemiparesis 환자는 마비측 팔·다리의 근력 저하뿐 아니라 보행 패턴의 변화도 동반합니다. 뇌졸중 후 편마비 보행(hemiparetic gait)에서는 지면반발력(ground reaction force)의 비정상적 분포와 함께 질량중심(center of mass)을 압력중심(center of pressure)에 대해 적절히 제어하지 못하는 특징이 관찰됩니다
[2]. 이는 단순히 다리 근력만의 문제가 아니라 몸통 조절과 균형 능력이 통합적으로 저하된 결과라는 점에서, 재활 평가 시 보행 속도만 보지 말고 균형과 체중이동 능력을 함께 봐야 하는 이유가 됩니다.
하지 근력 중에서는 엉덩관절 굽힘근(hip flexor)과 발목 등쪽굽힘근(ankle dorsiflexor)의 근력이 보행 속도와 유의한 연관성을 보입니다
[4]. 발목 등쪽굽힘근이 약하면 흔들기(swing phase)에서 발끝이 바닥에 끌리는 족하수(foot drop)가 생기고, 이를 보상하기 위해 환자는 환측 다리를 바깥쪽으로 휘돌리는 돌림걸음(circumduction gait)을 보이게 됩니다. 엉덩관절 굽힘근은 다리를 앞으로 내딛는 힘의 원천이므로, 두 근육군은 보행 재활의 우선순위 목표로 설정됩니다.
상지에서는 어깨 가쪽돌림근(shoulder external rotator)의 근력이 실생활에서 마비측 팔을 실제로 사용하는 빈도와 연관됩니다
[3]. Brunnstrom 회복단계 IV 이상, 능동 어깨 굽힘 110도 이상인 비교적 경도의 편마비 환자에서도 어깨 가쪽돌림근 근력이 약하면 Motor Activity Log 점수가 낮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임상에서 상지 기능을 평가할 때 어깨 굽힘이나 손가락 움직임만 확인하는 것을 넘어, 어깨 돌림근 근력이 실생활 사용을 예측하는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움직임 유발성 어깨 통증이 있는 환자에서는 실제 팔 사용이 더 제한될 수 있어 통증 관리가 재활 참여와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재활 중재의 시기와 접근
급성 허혈뇌졸중으로 앞순환(anterior circulation) 기계적 혈전제거술(mechanical thrombectomy)을 받은 중등도~중증 hemiparesis 환자에서, 30일 이내에 조기 Bobath 기반 신경재활을 시작한 경우 기존 재활에 비해 운동 및 기능 회복에 긍정적 효과가 보고되었습니다
[1]. Bobath 접근은 비정상적인 근긴장과 보상적 움직임 패턴을 억제하면서 정상적인 자세 조절과 선택적 움직임을 촉진하는 신경발달치료(neurodevelopmental treatment)의 한 갈래입니다. 이 연구는 혈전제거술로 재관류에 성공했더라도 이후의 운동 회복에는 조기에 시작하는 체계적인 재활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다만 단일기관 후향적 성향점수매칭 연구라는 설계상 한계가 있어, 인과관계로 해석하기보다는 조기 재활 개입의 잠재적 이점을 시사하는 근거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국시 포인트
Hemiparesis는 ‘반신부전마비’로 번역되며, hemiplegia(반신완전마비)와 구분됩니다. 뇌출혈은 hemiparesis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 질환이지만 hemiparesis 자체의 정의는 아니며, 두개내압상승은 뇌졸중의 합병증이나 징후로 나타날 수 있는 별개의 병태생리적 상태입니다. 사지마비는 quadriplegia 또는 tetraplegia로, 주로 목뇌척수 손상에서 네 팔다리 모두가 마비되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따라서 hemiparesis의 정의에 정확히 대응하는 보기는 반신부전마비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Early Bobath-based neurorehabilitation after mechanical thrombectomy for moderate-to-severe hemiparesis: preliminary findings from a propensity score-matched cohort study.일반논문Wang J, Hao D, Lu Y. (2026) · DOI: 10.1080/00207454.2026.2682964
- [2]
Data-driven analysis of heterogeneous gait subgroups and ground reaction forces based on integrated center of pressure-center of mass dynamics in poststroke hemiparesis.일반논문Mori K, Teramae T, Wakida M, Mano N, Chujo Y, Kuwabara T, Taguchi M, Hase K, Noda T. (2026) · DOI: 10.1371/journal.pone.0354290
- [3]
Association between shoulder external rotation strength and real-world arm use in patients with mild post-stroke hemiparesis: a cross-sectional study.일반논문Sasaki S, Karube A, Kobayashi A, Ishii Y, Taguchi H, Nakai T, Kurosaki S, Watabe T, Kenmoku T. (2026) · DOI: 10.1589/jpts.38.313
- [4]
Hip flexor and ankle dorsiflexor strength associated with gait speed in post-stroke hemiparesis: Cross-sectional study.일반논문Vennu V, Moftah E, Bindawas SM. (2026) · DOI: 10.1016/j.jtumed.2026.05.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