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중이염(AOM)에서 항생제를 임의로 중단할 때 가장 우려되는 것은 감염의 국소적 확산입니다. 중이(middle ear)는 유양돌기(mastoid process)의 공기세포(air cell)와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중이의 염증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가 중단되면 세균이 이 경로를 따라 유양돌기로 침범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유양돌기염(mastoiditis)이 발생하며,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유양돌기염은 대개 골막하 농양(subperiosteal abscess)을 동반하여 귀 뒤쪽의 발적, 부종, 압통으로 나타납니다
[1]. 항생제 사용이 보편화된 현재에도 소아에서 유양돌기염은 여전히 발생하며, 이는 급성중이염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간주됩니다
[2].
통증이 사라졌다는 것은 항생제가 염증 반응을 일부 억제했거나 중이 내 삼출액의 압력이 일시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일 수 있으나, 이것이 세균이 완전히 제거되었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급성중이염에서 항생제 치료 기간을 채우지 않고 조기에 중단하면 중이 점막과 유양돌기 공기세포 내에 잔존한 세균이 다시 증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양돌기염은 초기에 중이염 증상과 구분이 어려울 수 있고, 영상검사에서 유양돌기 세포의 혼탁(opacification)이 흔하게 관찰되지만 임상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진단적 주의가 필요합니다
[1].
또한 유양돌기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감염이 두개내(intracranial)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소아에서 유양돌기염이 뇌정맥동혈전증(cerebral venous sinus thrombosis, CVST)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항생제 조기 중단의 위험성을 보여줍니다
[2]. 아목시실린(amoxicillin) 치료 중에도 증상이 악화되어 두통, 졸림, 목 경직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 사례는 초기 항생제 선택이나 순응도가 합병증 발생에 중요한 변수임을 시사합니다
[2]. 화농성 중이염의 드문 합병증인 그라데니고 증후군(Gradenigo syndrome) 역시 중이의 염증이 주변 구조물로 파급되어 외전신경(abducens nerve) 마비와 삼차신경 영역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3].
따라서 급성중이염에서 항생제를 처방받은 환자가 증상 호전만으로 복용을 중단하면, 중이와 연결된 유양돌기로 감염이 확산되어 유양돌기염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합니다. 이는 단순한 재발이 아니라 농양 형성이나 두개내 합병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감염성 합병증이므로, 처방된 항생제는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정해진 기간 동안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Complications of acute otitis media].일반논문Schmutzler L, Santer M, Dejaco D, Hofauer B, Schmutzhard J. (2026) · DOI: 10.1007/s00106-026-01788-4
- [2]
Beyond Otitis Media: When Mastoiditis Leads to Life-Threatening Complications in Children.일반논문Dejhalla E, Ledić EA, Žauhar P. (2026) · DOI: 10.1155/crpe/6697317
- [3]
Gradenigo syndrome in a child: case report and literature review.케이스리포트Saout Arrih B, Bijou W, Loudghiri M, Rouadi S, Abada R, Mahtar M. (2026) · DOI: 10.1097/rc9.0000000000000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