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해설
고열을 동반한 환자의 혈액검사에서 호중구(neutrophil)가 증가하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급성 세균감염에 대한 선천면역 반응입니다. 호중구는 세균 감염 시 가장 먼저 감염 부위로 동원되는 탐식세포로, 골수에서 성숙 호중구가 빠르게 혈중으로 방출되면서 말초혈액의 호중구 수치가 상승합니다. 이를
호중구 증가증(neutrophilia)이라고 하며, 고열과 함께 나타날 때 급성 세균감염을 강하게 시사하는 고전적인 검사 소견입니다
[2].
오답 분석
1번은 바이러스 감염에서 상대적으로
림프구(lymphocyte)가 우세해지는 전형적인 패턴을 설명하지만, 호중구 증가의 이유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에서는 오히려 호중구가 정상이거나 감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3번의 호산구(eosinophil) 증가는 기생충 감염이나 알레르기 반응에서 주로 관찰되며, 급성 세균감염의 초기 반응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4번은 골수 억제로 과립구 생산이 감소하는 상황을 말하는데, 이는 호중구 감소증(neutropenia)을 초래하므로 호중구 증가와 반대되는 기전입니다
[2].
5번의 만성 출혈에 의한 적혈구 파괴는 빈혈 및 망상적혈구(reticulocyte) 변화와 관련되며, 호중구 수치 상승을 직접 설명하지 않습니다.
병태생리적 기전
급성 세균감염이 발생하면 대식세포(macrophage) 등이 세균 구성성분을 인식하고
사이토카인(cytokine)과
케모카인(chemokine)을 분비합니다. 이 신호는 골수에 저장되어 있던 성숙 호중구의 빠른 방출을 유도하고, 이어서
응급 과립구 생성(emergency granulopoiesis)이라는 과정을 통해 골수에서 호중구 생산 자체가 증가합니다. 패혈증과 같은 심한 감염에서는 이 반응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미성숙 호중구까지 말초혈액에 등장할 수 있으며, 임상에서는
미성숙 호중구/총 호중구 비율(immature-to-total neutrophil ratio)을 감염의 중증도 지표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2].
임상 적용 포인트
응급실에서 고열 환자의 혈액검사를 해석할 때 호중구 증가와 함께
좌방 이동(left shift), 즉 띠호중구(band neutrophil)나 미성숙 과립구의 출현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호중구 수치만 높은 것보다 미성숙 호중구가 동반되어 있으면 골수의 응급 과립구 생성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며, 감염의 중증도가 더 높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2]. 또한 고령 환자에서는 호중구 증가와 림프구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호중구-림프구 비율(NLR) 상승이 불량한 예후와 연관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2]
From Defense to Dysfunction: Decoding the Paradox of Emergency Granulopoiesis in Sepsis Pathogenesis.일반논문Wu X, Liu S, Hu W, Peng Q, Huang W, Ding J, Huang Y, Qiu H. (2025) · DOI: 10.34133/research.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