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개방의 기본 원칙과 척추 손상
의식이 저하된 환자에서 가장 흔한 기도 폐쇄 원인은 혀의 후방 전위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본적인 기도 개방 방법으로는 두부후굴-하악거상법(head tilt-chin lift)과 하악견인법(jaw thrust)이 있습니다. 두부후굴-하악거상법은 경추를 신전시키는 동작이 포함되므로, 척추 손상이 의심되는 외상 환자에게 적용할 경우 불안정한 경추 골절을 악화시키고 이차적인
척수 손상(spinal cord injury)을 유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1]. 따라서 병원 전 단계에서 척추 손상이 의심되는 모든 외상 환자에게는 경추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기도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 원칙입니다.
하악견인법의 임상적 의의
하악견인법은 경추를 후굴시키지 않고 아래턱을 전방으로 밀어 올려 혀에 의해 막힌 기도를 확보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척추 고정(spinal immobilization)을 유지하면서 기도를 개방할 수 있는 유일한 기본 기도 관리 술기이므로, 척추 손상이 의심되는 외상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선택지입니다
[3]. 응급구조사는 수동적 척추 고정을 유지하는 동안 이 술기를 단독으로 수행하거나, 다른 구조대원이 경추를 중립 자세로 고정하는 동안 시행할 수 있습니다. ATLS 지침에서도 외상 환자 평가의 첫 단계에서 경추 보호를 전제로 한 하악견인법을 표준 기도 개방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3].
다른 선택지가 부적절한 이유
윤상갑상막절개술(1번)은 기도 폐쇄가 해부학적으로 해결되지 않거나 백-밸브-마스크 환기가 불가능한 ‘기도 확보 실패(cannot intubate, cannot ventilate)’ 상황에서 시행하는 침습적 최후의 술기입니다. 의식 저하로 인한 혀 전위가 원인인 초기 상황에서 1차적으로 선택할 방법이 아닙니다. 구인두기도기(4번)와 비인두기도기(5번)는 보조적인 기도 유지 장치로, 삽입 자체가 경추 움직임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으며, 특히 구인두기도기는 구역 반사를 유발할 수 있어 의식이 저하된 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사용합니다. 이들은 하악견인법으로 기도 개방이 충분하지 않을 때 추가로 고려하는 보조 도구입니다.
하악견인법 시행 시 주의할 점
하악견인법은 경추를 보호하는 장점이 있지만, 시술과 관련된 합병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악을 전방으로 견인하는 동작은 환자에게 상당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드물게
부교감신경 반응(parasympathetic response)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심한 서맥이나 심정지(asystole)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또한 강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과 같이 경추가 완전히 강직된 환자의 경우, 아주 미세한 움직임만으로도 치명적인 신경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4]. 이러한 고위험 환자에서는 경추 움직임을 사실상 ‘0’에 가깝게 유지하면서 산소화를 보조할 수 있는 고비강 산소요법(high-flow nasal oxygen) 같은 전략이 병원 내에서 고려되기도 합니다
[2]. 하지만 병원 전 응급 현장에서 의식 저하로 인한 기도 폐쇄가 발생한 외상 환자에게 가장 먼저 적용해야 할 표준 술기는 경추 중립 상태를 유지하는 하악견인법입니다
[3].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Asystole Following Jaw Thrust Maneuver: A Case Report.케이스리포트Meng J, Wang Y, Kehar M, Popilevsky L. (2024) · DOI: 10.7759/cureus.71077
- [2]
High-flow nasal oxygen with flexible channel oxygen insufflation for ankylosing spondylitis and cervical fracture-dislocation: a case report and literature review.케이스리포트Yu C, Shi Q. (2026) · DOI: 10.1186/s12871-026-03734-x
- [3]
EMS Immobilization Techniques일반논문Feller R, Furin M, Alloush A, Reynolds C. (2026)
- [4]
Perioperative Care of a Six-Year-Old Child With Atlanto-Occipital Dislocation: A Focus on Techniques of Airway Management.일반논문Hillis M, Villalobos EE, Lancaster C, Wani T, Tobias JD. (2026) · DOI: 10.14740/jmc5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