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크 환자의 체위: 병원전 응급처치의 핵심 원리
쇼크(shock)는 조직으로의 산소 공급이 세포 대사 요구량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태로, 방치하면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진행하는 응급 상황이다. 병원전 단계에서 응급구조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처치 중 하나가 바로 적절한 체위를 유지해주는 것이다.
정답은
머리를 낮추고 다리를 30cm 정도 올린 자세, 즉 변형된 트렌델렌버그 체위(modified Trendelenburg position) 또는 하지 거상 자세(passive leg raising)이다. 이 체위의 핵심 기전은 중력(gravity)을 이용한 자가 수혈(autotransfusion) 효과에 있다. 하지를 심장보다 높게 위치시키면 하지 정맥에 저류되어 있던 약
300~500mL의 혈액이 중심 순환계로 빠르게 재분배된다. 이는 일시적으로 정맥 환류량(venous return)을 증가시켜 심장의 전부하(preload)를 높이고, 결과적으로 일회 심박출량(stroke volume)과 심박출량(cardiac output)을 증가시켜 저하된 혈압을 보조하는 원리이다
[1].
2025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의 응급처치 파트에서는 쇼크 환자 관리에 있어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중재를 강조한다. 이 가이드라인은 병원전 응급처치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한국의 의료체계와 현장 실행 가능성을 반영하여 근거 기반 권고안을 제시하고 있다. 쇼크가 의심되는 환자에게 하지 거상 자세를 취해주는 것은 이러한 핵심 원칙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초기 처치이다
[1].
오답을 살펴보면, 머리를 높이는 자세(1번)는 뇌압 상승이 의심될 때 고려할 수 있으나 쇼크 상태에서는 뇌혈류 감소를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 엎드린 자세(2번)나 무릎을 구부린 자세(4번)는 정맥 환류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 왼쪽 옆으로 눕힌 자세(5번)는 주로 임산부에게서 하대정맥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적용하는 자세로, 일반적인 쇼크 환자의 일차적 체위로는 적절하지 않다.
병원전 현장에서 이 체위를 적용할 때는 척추 손상 가능성을 반드시 배제해야 한다. 외상성 쇼크(traumatic shock)가 의심되고 척추 부상의 기전이 확인되면, 척추 고정(spinal motion restriction)을 우선하면서 하지 거상만 단독으로 시행할 수 없다. 또한 이 체위는 절대적인 치료가 아닌 일시적인 보조 수단이며, 최종 치료는 신속한 정맥로 확보와 수액 소생술(fluid resuscitation), 그리고 병원 이송임을 명심해야 한다
[1].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2025 Korean Guidelines for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Part 11. First aid.가이드라인Woo SH, Lee CH, Kim MY, Kim Y, Park CJ, Lee ML, Lee T, Jang K, Jung JH, Ji HK, Chung SP, Kim DK, Kim TY, Sohn Y, Shim G, Jung YH, Oh Y, Youn CS, Lee MJ, Lee J, Jang Y, Jang YS, Cho GC, Cha KC, Heo JS, Hwang SO. (2026) · DOI: 10.15441/ceem.26.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