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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
문제

지역사회획득폐렴으로 입원하여 항생제 치료를 받은 68세 여자의 소견이 다음과 같다. 적절한 약물요법은?

[병력] 세프트리악손(ceftriaxone) 10일간 투여 완료, 과거 Clostridioides difficile 감염 병력 없음

[증상] 3일 전부터 하루 8~10회의 수양성 설사, 하복부 경련

[활력징후] 혈압 118/72 mmHg, 심박수 96/, 체온 38.1 °C

[혈액검사] 백혈구 16,300/mm3, SCr 0.9 mg/dL

[대변검사] Clostridioides difficile 독소 검출

해설
초발 감염이며 백혈구 15,000/mm³ 이상으로 중증 거짓막대장염에 해당한다. 중증에서도 경구 반코마이신이 표준요법이다. 반코마이신은 정맥투여 시 장관 내로 이행하지 않아 ③은 무효이며, 메트로니다졸도 정맥투여로는 대장 내 농도가 충분하지 않다. 리팍시민은 재발 억제 보조 용도이고, 퀴놀론계는 오히려 거짓막대장염의 유발 위험 인자다.
같은 주제 다음 문제고혈압과 통풍으로 약물치료 중인 67세 남자가 3개월 전부터 잇몸이 전반적으로 두꺼워지고 치간유두가 비대해졌으며, 칫솔질 시 출혈이 있어 내원하였다. 구강검사에서…

심화 해설

환자 정보 분석 - 예방이 아니라 치료 상황

68세 여자로 지역사회획득폐렴에 대해 세프트리악손을 10일간 투여 완료한 뒤, 3일 전부터 하루 8~10회의 수양성 설사와 하복부 경련이 발생했습니다. 체온은 38.1 °C, 백혈구는 16,300/mm³로 상승해 있고, 대변에서 Clostridioides difficile 독소가 검출되었습니다.

증상과 독소 검출이 함께 확인되었으므로 이는 단순 보균이 아니라 활동성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 감염(CDI)입니다. 과거 CDI 병력이 없다는 점에서 초발 감염이며, 원인 항생제인 세프트리악손은 이미 투여가 종료된 상태입니다. 즉 이 문항은 재발을 막는 예방 요법이 아니라, 지금 발생한 감염을 치료하는 약물을 고르는 문제입니다.

중증도 판정

CDI의 중증도는 다음 기준으로 나눕니다.

· 비중증: 백혈구 15,000/mm³ 미만이고 혈청 크레아티닌 1.5 mg/dL 이하
· 중증: 백혈구 15,000/mm³ 이상이거나 혈청 크레아티닌 1.5 mg/dL 초과
· 전격성(fulminant): 저혈압이나 쇼크, 장마비(ileus), 거대결장(megacolon)을 동반

이 환자는 백혈구 16,300/mm³로 기준을 넘어 중증 CDI에 해당합니다. 다만 혈압이 118/72 mmHg로 유지되고 장마비나 거대결장의 소견이 없으므로 전격성은 아닙니다. 이 구분이 보기 선택을 좌우하므로 반드시 짚어야 합니다.

정답 - 경구 반코마이신

초발 CDI에서는 비중증과 중증 모두 경구 요법이 표준이며, 중증이라고 해서 정맥 제형으로 바꾸지 않습니다. 따라서 정답은 2번 반코마이신 경구투여입니다.

반코마이신(vancomycin)은 글리코펩타이드계 항생제로 세균 세포벽 전구체의 D-Ala-D-Ala 말단에 결합하여 펩티도글리칸 합성을 차단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투여 경로에 따라 적응증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경구 투여 시 위장관에서 거의 흡수되지 않아 전신 노출은 미미한 대신 대장 내강에 고농도로 잔류하므로, 국소적으로 C. difficile을 억제하는 데 최적입니다. 표준 용법은 125 mg 1일 4회, 10일간입니다.

현행 지침에서는 재발률이 더 낮은 피닥소마이신(fidaxomicin)을 초발 CDI의 우선 선택약으로 제시하지만, 이 문항의 보기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동등하게 권고되는 경구 반코마이신이 정답이 됩니다.

오답 분석

반코마이신 정맥주사(3번)는 이 문항의 핵심 함정입니다. 정맥 투여된 반코마이신은 담즙으로 배설되지 않아 대장 내강에서 치료 농도에 도달하지 못하므로 CDI에는 무효합니다. 같은 약물이지만 정맥 제형은 MRSA 균혈증 등 전신 그람양성균 감염용이라는 점을 명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메트로니다졸 정맥주사(4번)는 대장 내 약물 농도가 충분하지 않아 단독으로는 부적절합니다. 정맥 메트로니다졸은 경구 투여가 불가능한 전격성 CDI에서 경구 반코마이신에 추가하는 보조 요법으로만 고려되는데, 이 환자는 전격성 기준을 충족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경구 메트로니다졸은 과거 비중증 CDI의 1차약이었으나 반코마이신·피닥소마이신보다 치료 성공률이 낮아 현재는 대체 약제가 없을 때만 사용합니다.

리팍시민 경구투여(1번)는 흡수되지 않는 리파마이신계 항생제로, CDI 치료 종료 후 재발을 억제하기 위한 보조 요법으로 연구된 바 있으나 초발 CDI의 초기 치료제로는 권고되지 않습니다.

시프로플록사신 경구투여(5번)는 C. difficile에 항균력이 없을 뿐 아니라, 퀴놀론계 자체가 클린다마이신·세팔로스포린과 함께 CDI를 유발하는 대표적 고위험 항생제입니다. 투여하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치료 시 함께 고려할 사항

원인 항생제를 가능한 한 중단하는 것이 치료의 출발점이며, 이 환자는 세프트리악손 투여가 이미 종료되어 별도 조치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지사제인 로페라미드는 독소 배출을 지연시켜 거대결장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급성기에는 피합니다. 양성자펌프억제제 등 불필요한 위산분비억제제가 있다면 중단을 검토합니다.

초발 CDI는 치료 후에도 상당수에서 재발하므로 경과 관찰이 필요하며, 첫 재발 시에는 반코마이신 점감·박동 요법이나 피닥소마이신을, 반복 재발 시에는 베즈로톡수맙(bezlotoxumab)이나 분변 미생물총 이식(FMT)을 고려합니다. 또한 증상이 호전된 뒤 치유 확인 목적으로 대변 검사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독소나 유전자는 증상 소실 후에도 오래 검출될 수 있어 불필요한 재치료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국가시험 빈출 관점

이 문항의 출제 의도는 동일 약물이라도 투여 경로에 따라 적응증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약동학 원리를 이해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데 있습니다. 반코마이신은 정맥 투여 시 전신 그람양성균 감염, 경구 투여 시 CDI라는 대응 관계를 반드시 외워 두어야 합니다.

여기에 CDI 중증도 분류 기준(백혈구 15,000, 크레아티닌 1.5, 그리고 전격성의 저혈압·장마비·거대결장)을 수치로 기억하고 있으면, 보기에 정맥 제형이 섞여 나오더라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CDI 유발 고위험 항생제로 클린다마이신, 세팔로스포린, 퀴놀론을 함께 묶어 두는 것도 반복 출제 지점입니다.

임상 시나리오

항생제 사용 후 발생한 초발 중증 CDI투여 경로에 따라 달라지는 반코마이신의 적응증

세프트리악손 10일 투여 완료 후 수양성 설사와 발열이 발생하고 대변에서 C. difficile 독소가 검출되었다면, 과거 병력이 없으므로 초발 CDI다.

백혈구 16,300/mm³15,000 기준을 넘어 중증이지만, 혈압 118/72 mmHg로 저혈압·장마비·거대결장이 없어 전격성은 아니다. 중증에서도 경구 반코마이신 125 mg 1일 4회 10일이 표준이며, 지침상 피닥소마이신과 동등하게 권고된다.

반코마이신은 정맥 투여 시 담즙으로 배설되지 않아 대장 내강에 도달하지 못하므로 CDI에 무효하다. 정맥 제형은 MRSA 등 전신 감염용이다. 메트로니다졸 정주는 전격성에서 경구 반코마이신에 추가하는 보조 요법일 뿐이다.

주의

퀴놀론계는 클린다마이신·세팔로스포린과 함께 CDI 유발 고위험 항생제이므로 치료제로 부적합하다. 급성기에 로페라미드는 독소 배출을 지연시켜 거대결장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하고, 증상 호전 후 치유 확인 목적의 대변 검사 반복도 권고되지 않는다.

핵심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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