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좌약 투여의 올바른 자세와 해부학적 근거
좌약을 직장 내로 투여할 때
왼쪽 옆누운자세(Left lateral position, Sims' position)를 취하는 데에는 명확한 해부학적 이유가 있다. 직장은 S자 결장(Sigmoid colon)과 연결되며, 왼쪽으로 누우면 중력의 영향을 받아 좌약이 직장의 만곡을 따라 자연스럽게 S자 결장 쪽으로 이동하지 않고 직장 내에 머물게 된다. 반대로 오른쪽으로 누울 경우, 직장-구불결장 접합부가 아래쪽으로 향하게 되어 좌약이 너무 깊숙이 들어가 흡수되기 전에 상부 직장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국소 작용이나 적절한 전신 흡수에 불리할 수 있다
[1].
좌약 삽입 방향과 항문관 해부학
좌약을 삽입할 때는 좌약의 뾰족한 끝이
항문관 벽(Anal canal wall)을 향하도록 밀어 넣어야 한다. 항문관은 내부의 점막이 원주상피로 덮여 있어 민감하고, 외부로 갈수록 편평상피로 이행한다. 좌약이 변 덩어리 속으로 들어가면 약물이 대변에 의해 희석되거나 물리적으로 차단되어 점막 접촉이 방해받고, 결과적으로 약물의 용출 및 흡수가 저하된다
[1]. 따라서 좌약을 삽입할 때는 손가락을 이용해 항문관 벽을 따라 밀어 넣어 직장 점막과 직접 접촉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손가락 끝이 아닌 검지의 충분한 길이(약
3~5cm)를 사용하여 항문 괄약근을 지나 직장 팽대부까지 밀어 넣어야 좌약이 빠져나오지 않고 유지된다.
직장 환경의 약물 흡수 특성
직장은 경구 투여 경로와 비교했을 때 몇 가지 약동학적 이점을 가진다. 직장 내 환경은 위장관의 다른 부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효소 활성(Enzymatic activity)이 낮고 pH가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된다
[1][2]. 이러한 안정적인 환경은 위산에 불안정하거나 장내 세균총에 의해 대사되기 쉬운 약물의 대체 투여 경로로 적합하다. 또한 직장에서 흡수된 약물은 중간 및 하부 직장 정맥총을 통해 전신 순환계로 유입되므로, 간문맥을 통한
초회 통과 효과(First-pass metabolism)를 부분적으로 회피할 수 있다
[1][2]. 이는 간 대사가 심한 약물의 생체이용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다만 직장 점막의 표면적은 소장에 비해 제한적이므로, 약물의 용해도와 좌약 기제의 특성이 흡수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2].
오답 분석 및 임상적 고려사항
보기 1번의 선 자세는 중력에 의해 좌약이 쉽게 밀려 나올 수 있으며, 복압이 증가하여 삽입이 어렵다. 보기 2번의 앙와위에서 변 덩어리 안으로 넣는 것은 약물-점막 접촉을 방해하므로 흡수 지연 또는 실패로 이어진다. 보기 3번의 오른쪽 옆누운자세는 앞서 설명한 대로 직장의 해부학적 구조상 좌약이 직장구불결장 접합부를 쉽게 통과하게 만들어 국소 약물 전달에 불리하다. 보기 5번의 투여 직후 배변은 좌약이 녹아 약물이 방출되기 전에 배출되도록 하므로, 약물의 체류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직장 내 약물의 적절한 체류 시간 확보는 국소 및 전신 약물 전달의 성공에 결정적인 요소이다
[2].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Physiological and Pharmaceutical Considerations for Rectal Drug Formulations.일반논문Hua S. (2019) · DOI: 10.3389/fphar.2019.01196
- [2]
Advancements in Rectal Drug Delivery Systems: Clinical Trials, and Patents Perspective.RCT/임상시험Rathi R, Sanshita, Kumar A, Vishvakarma V, Huanbutta K, Singh I, Sangnim T. (2022) · DOI: 10.3390/pharmaceutics1410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