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사고 다수 환자 중 우선 처치 대상 선정
번개 사고(Lightning injury)는 다수의 환자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재난 상황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다수 사상자 발생(Multi-Casualty Incident, MCI) 현장에서는 제한된 자원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환자 분류(Triage)가 필수적입니다. 산악 구조 환경에서의 MCI 관리를 위한 국제 가이드라인은 호흡과 순환 상태가 생존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생리적 지표임을 강조합니다
[1].
번개는 고전압 직류 전기 충격으로, 심장의 박동 조율 시스템을 통해 흐를 경우 심정지(Asystole)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흉벽 근육과 호흡 중추의 직접적인 손상으로 인해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발 호흡이 멈추는
중심성 무호흡(Central apnea)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때 중심 맥박이 촉지된다는 것은 심장이 여전히 산소화된 혈액을 순환시키고 있다는 의미이므로, 즉각적인
양압 환기(Positive pressure ventilation)가 제공된다면 저산소성 심정지로의 진행을 막고 신경학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결정적 시간대에 있습니다.
MCI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생리학적 분류 기준에 따르면, 걸을 수 있고 의사소통이 가능한 환자(보기 1, 2, 3, 4)는 일차 분류에서 ‘지연 처치 대상(Delayed)’ 또는 ‘경증(Minor)’으로 분류됩니다
[1]. 반면,
호흡이 없으나 순환이 유지된 환자는 기도 확보와 보조 환기라는 간단하지만 즉각적인 처치로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즉각 처치 대상(Immediate)’입니다. 병원 전 단계에서 무호흡 환자의 예후는 분 단위로 나빠지기 때문에, 귀 통증이나 청력 저하와 같은 고막 손상, 경미한 출구 화상, 혹은 일시적 신경학적 증상보다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호흡 부전이 최우선 순위를 갖습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Management of Multi-Casualty Incidents in Mountain Rescue: Evidence-Based Guidelines of the International Commission for Mountain Emergency Medicine (ICAR MEDCOM).가이드라인Blancher M, Albasini F, Elsensohn F, Zafren K, Hölzl N, McLaughlin K, Wheeler AR, Roy S, Brugger H, Greene M, Paal P. (2018) · DOI: 10.1089/ham.2017.0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