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신념모형(Health Belief Model, HBM)의 주요 구성 개념
건강신념모형은 개인이 질병 예방이나 건강 증진 행위를 채택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심리사회적 모형입니다. 이 모형에서 특정 건강 행동을 실천하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의 심각성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인 평가를
인지된 심각성(perceived severity)이라고 합니다
[1][2][3].
인지된 심각성의 개념과 임상적 의의
인지된 심각성은 단순히 질병의 의학적 중증도(medical severity)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환자 또는 건강 소비자가 해당 질병으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겪게 될 결과에 대해 주관적으로 느끼는 심각함을 포괄합니다. 예를 들어, 동일한 치주 질환을 가진 환자라도 치아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 큰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질병의 심각성을 더 높게 인지하게 됩니다.
근거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인지된 심각성은 환자와 임상가 사이의 의사소통과 치료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입니다. 신생아 선별검사에서 양성 결과를 받은 부모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부모가 인지하는 질병의 심각성(
perceived severity)이 부모의 정서적 고통 및 스트레스 수준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습니다
[2][3]. 이는 질병 자체의 객관적 위험도보다 부모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심각성이 심리적 반응을 결정하는 데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건강신념모형 내 다른 구성 개념과의 구분
국가시험에서 자주 혼동되는 개념들을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인지된 심각성(perceived severity): 문제 행동을 지속하거나 권고된 행동을 하지 않을 경우 초래될 질병의 심각성에 대한 믿음입니다. 문제의 정답에 해당하며, "잇몸병을 방치하면 결국 치아를 모두 잃을 수도 있다"고 느끼는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
인지된 유익성(perceived benefits): 권장된 건강 행동을 실천했을 때 질병의 위협을 줄이거나 예방할 수 있다고 믿는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정기적인 스케일링이 치주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라고 믿는 것입니다.
-
인지된 장애성(perceived barriers): 건강 행동을 수행하는 데 따르는 부정적 측면이나 장애물에 대한 인식입니다. 치과 치료의 비용 부담, 통증에 대한 두려움, 시간 부족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
자기효능감(self-efficacy): 특정 건강 행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하루 세 번 치실질을 꾸준히 할 자신이 있다"는 믿음이 이에 해당합니다.
-
행동단서(cues to action): 건강 행동을 시작하도록 촉발하는 내적 또는 외적 자극입니다. 치은 출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거나 치과 방문을 권유하는 문자 메시지를 받는 것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임상 치위생 실무 적용
치과위생사가 환자 교육 및 행동 변화 상담을 진행할 때,
인지된 심각성을 정확히 평가하고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응급의료 환경에서 수행된 연구에 따르면, 건강 이해력(health literacy)이 낮은 환자일수록 자신의 의학적 응급 상황의 심각성을 임상가와 다르게 평가하는 경향, 즉 환자-임상가 간 불일치(patient-clinician discrepancy)가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4]. 이는 환자가 자신의 구강 건강 상태를 지나치게 가볍게 여기거나 반대로 과도하게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치과위생사는 환자에게 구강 질환의 진행 과정과 방치 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정확한
인지된 심각성을 형성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동시에, 지나친 공포를 유발하여 오히려 치료 회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기효능감과
인지된 유익성을 함께 강화하는 균형 잡힌 상담 전략이 필요합니다. 근거 자료에서도 정보의 질과 출처의 신뢰성이 환자의 태도에 미치는 영향은 환자가 인지하는 질병의 심각성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이 제시되었습니다
[1].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The impact of source credibility and information quality on healthcare consumers' attitudes: the moderating role of perceived severity.일반논문Chen F, Wang Y. (2025) · DOI: 10.3389/fpubh.2025.1689496
- [2]
Perceived severity and parental distress after positive expanded newborn screening: parent-clinician concordance and dyadic processes.일반논문Bani M, Russo S, Gasperini S, Crescitelli V, Menni F, Furlan F, Tagliaferri F, Cefalo G, Paci S, Banderali G, Marchisio P, Balduzzi A, Strepparava MG. (2026) · DOI: 10.1007/s00431-026-06983-7
- [3]
Perceived severity and parental distress after positive expanded newborn screening: Parent–clinician concordance and dyadic processes일반논문Bani M, Russo S, Gasperini S, Crescitelli V, Menni F, Furlan F, Tagliaferri F, Cefalo G, Paci S, Banderali G, Marchisio P, Balduzzi A, Strepparava MG. (2026) · DOI: 10.21203/rs.3.rs-8339937/v1
- [4]
Low health literacy is associated with patient-clinician discrepancy in the perceived severity of medical emergencies.일반논문Nuernberger M, Lehmann T, Brodoehl S, Huebner J, Lewejohann JC. (2025) · DOI: 10.3389/fpubh.2025.1656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