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 반응의 세포 단계: 혈관 내 백혈구 이동 순서
급성염증(acute inflammation)이 발생하면 감염원이나 손상 부위로 백혈구(leukocyte)를 신속하게 이동시키기 위한 일련의 혈관 내 변화가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혈관투과성(vascular permeability)이 증가한 뒤 백혈구가 혈관벽을 따라 배열되는 현상을
주변화(margination)라고 한다.
염증 초기에는 히스타민(histamine), 브래디키닌(bradykinin) 등의 화학적 매개체에 의해 세동맥이 확장되고 혈류 속도가 증가하다가, 이어서 혈관투과성이 증가하며 혈장 성분이 삼출(exudation)되면서 혈액 점도가 상승하고 혈류 속도가 느려진다. 혈류가 느려지면 혈류역학적 힘(hemodynamic force)의 변화로 인해 혈액 세포들 중 상대적으로 크기가 큰 백혈구가 혈류의 중심축에서 밀려나 혈관 내피세포(endothelial cell) 가까이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 현상이 주변화이다
[1].
주변화가 일어난 백혈구는 이후 혈관 내피세포 표면을 따라 느리게 구르는 구르기(rolling), 내피세포에 단단히 부착하는 부착(adhesion), 그리고 내피세포 사이를 통과하여 조직으로 빠져나가는 유주(diapedesis)의 순서로 이어진다. 특히 호중구(neutrophil)는 급성염증에서 가장 먼저 동원되는 백혈구로, 혈관 내피 당질층(endothelial glycocalyx)은 호중구의 주화성(chemotaxis)과 부착을 위한 상호작용 플랫폼을 제공하는 구조적 기반이 된다
[1]. 이 당질층에 염증 부위에서 유래한 케모카인(chemokine)이 농축되어 백혈구의 방향성 이동을 유도하는 것이다.
급성염증에서 호중구가 과도하고 조절되지 않은 상태로 염증 부위로 동원되면 심각한 조직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동원 과정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것이 염증성 질환에서 호중구에 의한 조직 손상을 예방하는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다
[2].
화생(metaplasia)은 한 종류의 성숙한 세포가 다른 종류의 성숙한 세포로 대체되는 적응 현상이고,
석회화(calcification)는 조직 내 칼슘 염이 침착되는 병적 과정이며,
재관류(reperfusion)는 허혈 상태였던 조직에 혈류가 다시 공급되는 현상이고,
응고(coagulation)는 혈액이 응고되어 지혈되는 과정을 의미하므로 급성염증에서 백혈구의 혈관벽 배열 현상과는 관련이 없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1]
The Model of Neutrophil Chemotaxis Participated by the Vascular Endothelial Glycocalyx.일반논문Li P, Si Z, Shao Y, Wu W. (2025) · DOI: 10.2147/ijgm.s549797
- [2]
Harnessing Targeted Polymerized Salicylic Acid Particles to Mitigate Neutrophil-Driven Inflammation.일반논문Guevara MV, Brannon ER, Felder ML, Hasan MR, Holinstat M, Uhrich KE, Eniola-Adefeso O. (2026) · DOI: 10.1021/acsbiomaterials.5c01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