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재난 현장에서 가장 먼저 시행하는 초기 분류의 핵심 목표는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환자를 구조하고, 치료가 시급한 환자를 신속하게 식별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표준화된 분류 도구가
START (Simple Triage And Rapid Treatment)입니다. 이 도구는 환자의 보행 능력, 호흡, 순환, 의식 상태를 신속하게 평가하여 치료 우선순위를 결정합니다.
START 분류의 첫 단계: 보행 능력 평가
START 분류법의 가장 첫 번째 단계는 현장에서 걸을 수 있는 환자와 걸을 수 없는 환자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구조자가 현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걸을 수 있는 분은 지정된 안전 구역으로 이동해 주십시오!"라고 큰 소리로 지시합니다. 이 간단한 지시 한 마디로 여러 가지 중요한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습니다.
1.
신속한 경증 환자 분류: 스스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환자는 대부분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이 없는 경증 환자, 즉
지연 처치 대상자(초록색, Minor)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들을 한 번에 분류해 냄으로써, 구조 인력은 움직일 수 없는 중증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습니다.
2.
현장 혼란 감소 및 공간 확보: 걸을 수 있는 경증 환자들이 안전 구역으로 이동하면, 현장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중증 환자들입니다. 이는 구조 인력이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한 환자를 시각적으로 빠르게 파악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3.
2차 손상 방지: 환자들을 위험 지역에서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 추가적인 폭발, 붕괴, 유해 물질 노출 등으로부터 보호합니다.
이러한 원칙은 다수 사상자 사고 분류에 관한 여러 연구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납니다. 한 연구는
START 분류법의 평가 항목을 "걸을 수 있는 부상자(Walking wounded)", "호흡(Respiration)", "순환(Perfusion)", "의식 상태(Mental Status)"의 네 가지 범주로 구분하여 분석했으며
[2], 이는 보행 능력 평가가 분류의 핵심적인 첫 단계임을 보여줍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의과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다수 사상자 사고 관리 교육의 핵심 역량 중 하나로 이러한 초기 현장 분류 및 정리가 포함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4].
따라서 여러 명이 다친 혼란스러운 현장에서 가장 먼저 활용해야 할 지시는 "걸을 수 있는 사람은 지정된 안전구역으로 이동하게 한다"입니다. 이는 단순한 이동 명령이 아니라, 현장의 자원과 인력을 가장 시급한 환자에게 집중시키기 위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첫 번째 분류 행위입니다. 반면, 긴 병력 청취를 하거나(1번), 소리치는 사람부터 이송하거나(3번), 보호자 요청 순서대로 처리하는 것(4번)은 재난 현장의 표준 분류 원칙에 완전히 위배되는 행위입니다.
참고 문헌 (논문 출처)
- [2]
Performance of Google bard and ChatGPT in mass casualty incidents triage.일반논문Gan RK, Ogbodo JC, Wee YZ, Gan AZ, González PA. (2024) · DOI: 10.1016/j.ajem.2023.10.034
- [4]
Teaching mass casualty incident management to senior medical students by three-dimensional tabletop exercise without lecture.일반논문Chou WK, Cheng MT, Lin CH. (2025) · DOI: 10.1186/s12909-025-07434-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