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실 실무 가이드
검사실 시나리오 (Laboratory Scenario)
오늘 아침, 피부과에서 '발톱 무좀(Onychomycosis)'이 의심되는 환자의 발톱 조각 검체가 의뢰되었어요. 검체는 작은 멸균 용기에 담겨 왔고, 의뢰서에는 '진균 배양 및 동정'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당신은 미생물 검사실에서 이 검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검사 수행 및 결과 보고 전략 (Testing & Reporting)
1.
검체 접수 및 전처리: 검체와 의뢰서를 대조 확인한 후, 안전을 위해 생물안전작업대(BSC) 내에서 작업을 준비합니다. 발톱 조각은 검체 전처리 없이 직접 배지에 접종하기엔 부적합할 수 있으니, 멸균 가위나 메스로 잘게 분쇄하거나 조직 분쇄기로 갈아 표면적을 넓혀 줍니다.
2.
배지 선택 및 접종:
핵심! 가장 기본이 되는
사보우로드 포도당 한천배지(SDA)에 접종합니다. 동시에 세균 오염을 막기 위해
클로람페니콜이 첨가된 SDA와 피부사상균 선택배지인
DTM에도 반드시 접종해요.
3.
배양 및 관찰: 접종된 배지는 25~30°C의 인큐베이터에 넣고 배양합니다. 진균, 특히 피부사상균은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핵심! 최소 4주 동안 주기적으로 관찰하며 집락의 성장 여부를 기록합니다. 배지를 일찍 버리면 위음성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요.
4.
결과 보고: 집락이 자라면 락토페놀 코튼 블루(Lactophenol Cotton Blue) 염색 후 현미경으로 균사와 분생자(Conidia)의 특징을 관찰하여 동정합니다.
중간 보고는 반드시 '중간 보고'임을 명시하고, 최종 동정 결과가 나오면 최종 보고서를 발행합니다.
검체 안전 및 주의사항 (Precautions)
검체를 다룰 때는 반드시 장갑과 실험실 가운을 착용하고, 에어로졸이 발생할 수 있는 작업(조직 분쇄 등)은 생물안전작업대 내에서 수행해야 합니다. 배양 중인 배지의 뚜껑을 함부로 열지 않도록 주의하고, 배양이 끝난 배지는 반드시 고압증기멸균 후 폐기합니다.
검사실 표준작업절차
- 검체 종류(피부, 손발톱, 모발, 객담, 뇌척수액 등)에 따른 전처리 방법 준수
- 기본 배지(SDA)와 항생제 함유 선택 배지에 반드시 병행 접종
- 30°C와 37°C 두 온도에서 배양하여 효모균(37°C)과 사상균(25-30°C) 동시 검출 고려
- 배양 4주 동안 주 2회 이상 관찰하고, 이상 소견 발견 시 선배 임상병리사에게 즉시 보고
- 동정 결과는 반드시 정도관리 균주 결과와 비교 검증
선배 임상병리사의 한마디
"진균 배양은 '기다림의 미학'입니다. 세균처럼 하루 이틀 만에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조바심 내지 말고, 인내심을 가지고 배지를 관찰하는 태도가 중요해요. 4주가 지나기도 전에 '자라지 않았다'고 섣불리 결론 내리면, 느리게 자라는 진균을 놓쳐 환자의 진단 기회를 빼앗을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