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정맥관을 유지 중인 환자에서 원인 모를 발열이 발생하였고, 혈액배양 검사에서 응고효소 음성 포도알균(포도송이 모양의 그람양성 알균, 응고효소 음성)이 동정되었습니다. 이는 중심정맥관 관련 혈류감염을 시사하며, 원인균은 높은 비율로 메티실린 내성을 보이므로 경험적 항생제로 반코마이신(vancomycin)을 투여해야 합니다.
심화 해설
핵심 해설
표피포도알균(Staphylococcus epidermidis)을 포함한 응고효소 음성 포도알균(Coagulase-Negative Staphylococci, CoNS)은 인간 피부의 정상 상재균입니다. 평소에는 병원성이 약하지만, 중심정맥관, 인공 관절, 인공 심장판막 등 이물질(foreign body)이 체내에 삽입되면 그 표면에 생물막(biofilm)을 형성하여 면역 세포와 항생제의 공격을 피하며 강력한 병원균으로 작용합니다. 이 증례와 같은 카테터 관련 혈류감염(Catheter-Related Bloodstream Infection, CRBSI)의 가장 흔한 원인균이 바로 표피포도알균입니다.
검사실 소견에서 카탈라아제(catalase) 양성, 그람양성 알균이라는 점은 포도알균(Staphylococcus) 속임을 의미하며, 응고효소(coagulase)가 음성이라는 점을 통해 황색포도알균(S. aureus, 응고효소 양성)과 감별할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가장 중요한 점은 병원 내 감염을 일으키는 CoNS의 80% 이상이 메티실린 내성(Methicillin-Resistant S. epidermidis, MRSE)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혈액에서 CoNS가 배양되거나 카테터 관련 감염이 강력히 의심될 때, 1세대 세팔로스포린이나 페니실린계 항생제는 효과가 없으며 반드시 **반코마이신(vancomycin)**을 1차 경험적 항생제로 투여해야 합니다. 감염이 조절되지 않을 경우 중심정맥관을 즉시 제거해야 합니다.
정답 근거
환자는 중심정맥관을 통한 총정맥영양(TPN) 공급 중이며 국소 발적 및 전신 발열(패혈증 소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말초 정맥과 중심정맥관에서 동시 채혈한 배양 검사에서 '응고효소 음성 포도알균(CoNS)'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균주들은 대부분 다제내성(MRSE)을 띠고 생물막을 형성하므로, 이를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인 반코마이신 투여가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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