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응급실 실무 가이드
현장 시나리오 (Prehospital Scenario)
"구급대원입니다. 55세 여성, 기저 질환으로 당뇨병이 있습니다. 하지 궤양이 있다가 최근 악화되어 괴사 조직이 보이고 악취가 심하다며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환자는 의식이 명료하나 통증을 호소합니다. 상처 주변 피부는 검고 딱딱하며, 구역질 나는 악취가 납니다. 활력징후는 혈압 130/80mmHg, 맥박 90회/분, 호흡 18회/분, 체온 37.8℃입니다."
현장 평가 및 처치 전략 (Assessment & Intervention)
1. 핵심! 1차 평가(Primary Survey: ABCDE)를 먼저 시행하세요. 환자의 기도, 호흡, 순환 상태가 안정적인지 확인합니다. 발열과 악취가 있으므로 패혈증(Septic condition) 진행 여부를 반드시 염두에 둡니다.
2. 2차 평가(Secondary Survey): 상처를 직접 드러내어 사진 촬영(동의 필요), 크기, 깊이, 삼출물 양, 색깔, 악취 정도를 기록합니다. 환부 원위부의 맥박(족배동맥, 후경골동맥) 촉진 여부와 감각 이상 유무를 확인합니다.
3. 처치: 의료지도(Medical Direction)를 통해 생리식염수 세척 및 멸균 드레싱 적용에 대한 승인을 받습니다. 승인이 어려운 경우, 상처 부위를 건드리지 않고 깨끗한 멸균 거즈로 덮기만 해도 됩니다. 절대! 상처를 문지르거나 짜지 마세요.
4. 이송: 환자의 통증을 완화시켜 주고, 궤양 부위에 체중이 실리지 않도록 자세를 취해줍니다. 가급적 혈관외과, 정형외과, 내분비내과가 협진하는 종합병원이나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하는 것이 좋습니다.환자 안전 및 주의사항 (Precautions)
- 업무범위 주의! 응급구조사는 괴사 조직을 절개하거나 제거할 수 없습니다. 이는 명백한 업무범위 위반입니다.
- 감염 관리! 상처에서 나오는 분비물에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장갑, 가운,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PPE)를 철저히 착용해야 합니다.
- 이송 중 환자의 상태가 급변(의식 저하, 혈압 하강, 호흡 곤란)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활력징후를 모니터링하세요.
선배 응급구조사의 한마디
"선배, 당뇨 발 보러 갈 때 '이거 내가 해도 되나?' 싶으면 일단 멈춰! 우리는 상처 자체를 치료하는 의사가 아니야. 우리의 역할은 '악화시키지 않고, 감염이 퍼지지 않게 막고, 안전하게 병원으로 데려가는 것'이야. 무턱대고 포비돈으로 닦아내거나 딱지를 떼어내면, 환자는 더 큰 통증을 겪고 치유는 더 더뎌질 수 있어. 깨끗이 감싸주고, 환자 안정시키는 게 최우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