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가동범위 검사에서
끝느낌(end-feel)은 수동 관절 운동의 질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검사자는 환자의 관절을 수동적으로 움직여 운동 범위의 끝에서 느껴지는 저항의 성질과 통증 반응을 함께 기록합니다. 이 정보는 관절낭 구축, 연부조직 단축, 관절 내 병변, 통증 회피 반응 등을 감별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정상 끝느낌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뼈 끝느낌(bony end-feel)은 뼈와 뼈가 직접 접촉하며 갑작스럽게 운동이 멈추는
딱딱한 느낌(hard end-feel)이고,
연부조직 끝느낌(soft tissue end-feel)은 근육이나 지방조직이 서로 눌리며 느껴지는
부드러운 느낌(soft end-feel)입니다.
팽팽한 느낌(firm end-feel)은 인대나 관절주머니, 근육이 늘어나면서 스프링처럼 탄력 있는 저항이 느껴지는 유형으로, 정상 관절에서 가장 흔하게 관찰됩니다.
핵심! 병적인 끝느낌은 정상 해부학적 운동 범위의 끝이 아닌 지점에서 나타나거나, 해당 관절에서 기대되는 정상 끝느낌과 다른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텅 빈 끝느낌(empty end-feel)은 검사자가 저항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데 환자는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급성 활액낭염, 관절 내 염증, 골절, 종양, 심리적 요인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통증이 운동 제한의 일차적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다른 병적 끝느낌과 구별됩니다.
Cyriax의 수동 운동 검사 체계에서는 끝느낌과 함께
통증-저항 순서(pain-resistance sequence, P/RS)를 기록합니다. 정상 관절에서는 운동 범위 끝에서 저항이 먼저 느껴지고 통증은 없거나 저항 이후에 나타납니다. 그러나 텅 빈 끝느낌에서는
저항이 나타나기 전에 통증이 먼저 발생하여 환자가 능동적으로 운동을 회피하거나 검사자가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됩니다. Hayes와 Petersen의 연구에서는 어깨와 무릎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끝느낌과 통증-저항 순서의 측정자 내·측정자 간 신뢰도를 조사하였고, 이러한 평가가 임상적 의사결정에 사용됨에도 불구하고 신뢰도에 한계가 있음을 보고하였습니다. Chesworth 등의 연구에서도 어깨의 수동 가쪽돌림 검사 시 끝느낌 분류의 신뢰도를 평가하였는데, 통증과 저항의 관계를 도식화한 운동 도표와 끝느낌 특성화가 서로 다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하였습니다.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Hayes 등의 연구에서는 Cyriax 수동 운동 검사의 구성타당도를 탐색하면서, 관절 운동 제한의 패턴과 끝느낌, 통증-저항 순서가 통증 강도나 이환 기간과 어떤 연관성을 보이는지 분석하였습니다. 골관절염과 같은 퇴행성 관절 질환에서는 관절낭 구축으로 인한
팽팽한 끝느낌이 흔하지만, 급성 염증이 동반되면 텅 빈 끝느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끝느낌 평가는 단일 소견으로 진단을 확정하기보다 통증 양상, 관절 운동 범위, 부하 검사 결과와 통합하여 해석해야 합니다.
| 구분 | 저항감 | 통증 | 임상적 의미 |
|---|
| 딱딱한 느낌 | 갑작스럽고 단단함 | 보통 없음 | 뼈와 뼈의 접촉(정상 또는 골극) |
| 팽팽한 느낌 | 탄력 있는 저항 | 없거나 경미 | 인대·관절낭·근육의 신장 |
| 부드러운 느낌 | 점진적 압박감 | 없음 | 연부조직 간 접촉 |
| 텅 빈 느낌 | 저항 거의 없음 | 심한 통증 | 급성 염증·골절·종양·심리적 요인 |
혼동 주의! 텅 빈 끝느낌과
빈 느낌을 혼동하지 않아야 합니다. 빈 느낌은 표준 끝느낌 분류에서 별도로 정의되지 않는 표현이며, 텅 빈 끝느낌은 저항 없이 통증만 존재하는 병적 상태를 지칭하는 고유한 용어입니다. 또한
경직 끝느낌(spasm end-feel)은 근육 경련으로 인해 운동이 갑자기 중단되는 병적 끝느낌으로, 텅 빈 끝느낌과 달리 검사자의 손에 뚜렷한 저항이 감지됩니다. 검사 중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더라도 저항이 함께 느껴진다면 텅 빈 끝느낌이 아닌 다른 병적 끝느낌을 고려해야 합니다.